자동 제세동기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2013.5/6월호)

 

 

AED란 무엇인가?

자동 제세동기(AED)는 엄밀하게 정의하자면 “손으로 들고 다니는 전기 장비로 심실세동 및 심실성 심계항진증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을 자동적으로 진단하고 제세동을 통해 치료함으로써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회복시켜 주는 기계”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정지하고 있는 심장을 전기자극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기계이다.

 

비록 AED는 의료 장비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에 이를 포함시켜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육안적 및 구두 지시사항을 따라서 이 장비를 사용하여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있는 조난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되고 허용된 기계이다.


AED는 언제 사용하는가?

신위에서 간단하게 정리한 바 있듯이 AED는 심장 마비를 일으키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심장마비를 의학적인 용어를 빌려와서 설명하자면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심실 빈맥 (Ventricular Tachycardia ? 흔히 V-Tach이라고 읽는다.),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 일반적으로 VF 혹은 V-Fib으로 읽는다.) 등의 경우에 사용하는데 이러한 심장의 질환 상태를 AED 사용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AED 기계 자체에 분석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자는 기계를 박스에 꺼내서 가슴에 AED가 지시하는 데로(혹은 PAD에 그려져 있는 대로) 부착하고 AED가 분석을 마치고 쇼크를 가할 것인지 하지 않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서 구두 지시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흔히 심장마비라고 하는 상태나 질환은 일순간에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심장은 그 박동이 뇌의 지배를 직접 받지는 않지만 다른 모든 기관의 기능과 연계되어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이나 부상 혹은 독성 물질에 노출되어 신체의 다른 장기가 그 기능을 잃게 되면 심장도 서서히 그 기능을 정지하게 되고 이 때 심장을 박동하게 만드는 전기 자극의 상실이 먼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AED는 이런 심장에서 심장 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전기적인 자극을 제공하여 그 기능을 회복시켜 주게 되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심장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응급처치/심폐소생술 제공자가 심장 마비(혈액 순환이 정지된) 환자를 현장에서 발견하면 심폐소생술 즉 구조호흡과 심장압박을 시행하여 우선 뇌로 가는 혈액을 최소한 유지하면서 뇌사를 막으면서 AED가 도착하거나 병원으로 가서 심장소생기를 사용하여 심장 박동을 회복시킴으로써 조난자/환자의 소생 가망성을 높여주게 되는 것이다.

 


AED는 누가 사용하는가?

AED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세동기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심장 마비라고 하는 촉각을 다투는 특수한 상황/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반인도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교육받은 경우 사고/질병의 현장에서 AED를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AED가 필요한 바로 그 현장에 있을 수 있는 가망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므로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하면서 AED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를 이송하여 병원에서 소생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AED 사용은 심폐소생술 훈련에 따른 제반 판단과 처치의 제공이 전제되어야 한다.

 

AED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1?) AED의 준비
AED는 그 사용법에 관해 설명을 들은 비의료인을 포함하는 모든 일반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보통 AED는 공공장소에서는 위로 서있는 박스에 비치되어 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열쇠가 잠겨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AED를 꺼낼 수 있게 박스 옆에 도끼 같은 도구가 함께 비치되어 있다.

 

AED를 박스에서 꺼내서 On/Off 단추를 누르면 AED는 즉시 자가 진단을 시행하고 진단이 끝나면 바로 구두 지시(Promp)를 시작한다. 가슴에 전극 패드를 부착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슴이 털이 너무 많은 경우 어느 정도 면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서양인들에서는 흔히 접하는 문제로 AED 보관 박스 속에는 면도기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금속 장신구나 피부 아래 이식하는 장치나 피부에 붙이는 약물 등은 미리 제거해 주어야 한다.

 

 

2?) 작동 메커니즘
AED의 A는 Automatic 혹은 Automated 즉 자동화시켜 두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기계 자체가 환자의 상태를 자동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생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소생기를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과의 차이점이다.

 

 

최근 생산되는 AED는 그 기능이 점차 향상되면서 기계 자체의 배터리 수명이나 기계가 자동적으로 점검한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로 보여주기도 한다.
 
기종에 따라 AED는 함께 시행되고 있는 심폐소생술의 흉부압박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는가를 분석해서 일러주는 경우도 있고 시행하는 사람이 소위 자신의 행동을 복명복창할 때 음성을 녹음하는 종류도 있다.
 
AED가 방출하는 전류의 양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60~400쥴(Joules) 정도 되는데 사실 이 전류는 상당히 높은 전류로 심장에 손상을 주거나 패드 주위 피부의 2~3도 화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서 사용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제조되고 있는(2003년 이후) AED는 보다 낮은 전류 (120-200쥴)를 2회 연이어 방출하여 이러한 문제를 줄이고 임상적으로도 보다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3?) 사용의 용이성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쉽게 만들고 AED 자체가 육성으로 사용 방법을 사용자에게 지시해 줌으로써 보다 많은 심장마비 환자 발생 상황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미국의 한 실험에서 일반인이 AED를 준비하여 패드를 부착하고 쇼크를 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혀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90초가 걸리는 데 반해 훈련을 받은 성인은 평균 67초가 걸렸다는 보고가 있다. 이렇게 사용이 쉽다는 점으로 인해 현재 심장마비 환자의 소생율이 AED가 도입된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AED 사용의 법적인 문제

AED는 이미 심폐소생술의 일부로 교육되고 그 사용법도 심폐소생술의 일부로 간주되어 있다. AED는 그 사용법 자체도 간단하고 기계 자체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그 사용법 자체를 사용자에게 구도로 지시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실수로 이미 심장 마비 상태로 접어든 환자에게 더 큰 해를 끼치기는 어렵다.

 

AED 사용도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실제 현재 한국에서의 실정은 심폐소생술 그 자체도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서 완전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법적인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AED는 의료 장비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국내법에서도(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 47조 2항)로 해당하는 공공장소에 비치할 것과 장비 책임자는 월 1회 장비의 작동 여부를 점검할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고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구미 선진국의 경우 일반인이 AED를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는 여러 법률이 제정되어 그 사용을 촉진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2011년 개정된 법률에 의해 민사적 형사적 책임을 면제 받고 있다.

 


이외 AED 관련 이슈

AED는 전자제품이다. 모든 다른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고장이나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실제 AED가 처음 시중에 소개된 이후 적지 않은 문제점이 기계적인 결함이나 사용 미숙 등으로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몇 년간에도 거의 모든 AED 제조업체들은 많은 상품을 리콜하고 있다. 완전하게 믿을 수 있는 기계는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 필요는 모든 심폐소생술 현장에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AED가 만능 소생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멈추고 있는 혹은 멈춘 심장에서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심폐소생술이 선행되고 AED가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궁극적으로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심장 소생용 약물이 투여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먼저 구급차를 호출하는 것이다. 현재 119에서 운영하는 구급차에는 특히 심장 관련 호출에 의해 출동하는 경우 AED와 이러한 약물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글 강영천


글쓴날 : [13-05-01 16:2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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