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의 필수적인 교육내용 소개

이 칼럼은 스쿠바다이빙 교육에서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내용을 제시한다.
모든 다이버는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았는지, 혹은 강사는 학생에게 제대로 교육을 실시했는지를 이 칼럼을 통해 스스로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서론
필자는 1984년 스쿠바다이빙에 입문하였고, 1988년 처음으로 교육도 없이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라고 하는 자격증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내가 살고 있던 대구에는 스쿠바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다이브센터가 한군데 밖에 없었고, 강사 자격을 가진 사람도 두 사람 정도였다. 급조된 교육 과정과 일정을 마치고 바다로 갔던 필자는 첫 입수부터 아주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다이빙에 전념하지 못하고 단지 아내의 다이빙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는 다이버 수준으로 근 5년을 보냈다.
다이빙을 시작하고 꼭 30년이 된 지금 지난 다이빙 세월을 되돌아보면… 스쿠바다이빙에 전념을 하게 되면서 내가 초기에 겪은 경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스쿠바다이빙 교육과 다이버의 안전을 위한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격월간 스쿠바다이버」 지의 스쿠바다이빙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 글을 부탁받으면서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이 나 자신이 처음에 받았던 스쿠바다이빙 교육과 해양 다이빙이었다. 첫 해양 훈련 다이빙이라고 적어야겠지만 사실 훈련이 전무한 다이빙이었기 때문에 그냥 해양 다이빙으로 적어야 하는 점이 안타깝다.


미리 밝히고 싶은 것은 나를 바다로 데려가주신 강사분을 욕보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 자신도 스쿠바다이빙 교육을 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스쿠바다이빙 교육 환경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고, 어느 정도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 당시에는 스쿠바다이빙 교육이라는 것이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개인의 방식으로 교육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덕분에 스스로 교육해서 결국 지금의 물 미치광이가 되도록 만들어주신 그 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늘 나의 뇌리에 젖어있다.

 

첫 스쿠바다이빙 교육 프로그램은 소위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 과정” 이다. “오픈워터 다이버”는 스쿠바다이빙 입문 단계에 대한 절대 표현은 아니다. 교육 단체에 따라 “스쿠버 다이버”라고 하기도 하고 “기초 다이버(Basic Diver)”라고 부르는 단체도 있다. “오픈 워터 다이버”라는 명칭이 나름대로 가장 초보 단계의 스쿠바다이버 자격증 명칭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본 칼럼에서도 추후 그렇게 부르면서 이 교육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교육을 하는 강사나 교육을 받는 학생 다이버 모두 참고가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 우선 용어 정리를 해두고자 한다. 오픈워터 다이버에서 오픈워터란 개방수역이라고 번역되고 있지만 다이버 자격증을 부를 때는 “개방수역 다이버”라고 하지 않고 영문 그대로 “오픈워터 다이버”라고 한다.


개방수역이란 수영장이나 작은 수족관 혹은 세 방향 이상 갇혀 있는 해양 환경 등을 지칭하는 제한수역(Confined Water)과 비교하기 위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개방수역의 가장 대표적인 수역은 당연히 해양이고, 99% 이상의 개방수역 다이빙은 해양환경에서 이루어진다. 해양 이외에도 큰 저수지, 강, 호수, 대형 수족관 등도 개방수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실제 큰 대륙의 중심부에 살고 있는 다이버 중에는 수백회의 다이빙을 해양 아닌 개방수역에서의 다이빙 경험만 가진 사람도 꽤 있다. 개방수역에서 스쿠바다이빙을 해도 좋다는 의미의 자격이 “오픈워터 다이버”이고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 이라고 보면 되겠다.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에서 교육하고 훈련 받아야 하는 지식과 기술(skills)을 정하고 있는 법률은 없다. 이 과정이 국가가 교육하고 수여하는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의 교육 내용에 대한 권장 혹은 권고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모임이 레크리에이셔널 스쿠바 훈련 기관 협의회라고 할 수 있는 RSTC(Recreational Scuba Training Council)이다. RSTC에 가입한 교육단체는 일단 RSTC가 제시하는 훈련 기준을 우선 모두 충족하고 교육단체 나름 첨가할 것은 할 수 있는 것은 하되 빼서는 안되게끔 기준을 정해두었다.


본 칼럼에서도 RSTC가 제시하는 기준을 근간으로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론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의 교육 내용과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소개(오리엔테이션)
- 학과 강습 내용
- 제한수역 스킬 훈련
- 개방수역 스킬 평가 및 체험

 

1. 소개(오리엔테이션)
모든 교육이나 훈련의 시작은 소개 즉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다. 소개 시간은 참가자에게 앞으로 어떤 교육이나 훈련이 진행되는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통해 자신들이 앞으로 겪게 될 희망한 모험에 대한 이해와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소개해야 할 내용으로는,


● 모든 참가자와 교육진의 상호 자신 소개와 다이브 센터 혹은 다른 형태의 교육장에 대한 소개가 있은 후에
● 오픈워터 다이버 교본에 수록되어 있는 학과 내용과 교본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즉 모든 강의가 강사의 강의로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참가 학생이 자신이 편안한 시간과 장소에서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인지
● 최종 시험은 언제 치루고 합격하려면 몇 점을 받아야 할 것인지
● 책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연습 문제를 언제 풀어서 누구에게 제출할 것인지
● 수영장 혹은 제한 수역 실습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고 몇 차례의 수업이 필요할 것인지
● 해양 혹은 개방 수역 실습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고 몇 번의 훈련 다이빙이 진행될 것이고 해양 실습에서 스킬을 어떻게 평가하고 평가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의 내용이 세심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소개 시간에 절대 빼서는 안되는 부분이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후보생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받아 두는 것이다. 물론 서류 중에는 제출이 어느 정도 지연되어도 무방한 것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모든 서류를 최소한 제한수역 수중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제출 받아야 하는 서류를 보면,

● 훈련 기록지 내용을 작성하고 보통 훈련 기록지 속에 포함되어 있거나 별지로 들어 있는
● 스쿠바다이빙 활동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 진술서
● 스쿠바다이빙 교육과 관련된 법적인 면책 동의서
● 의료 진술서 등을 작성해서 제출하게 된다.

각각 서류에 대한 설명이나 내용은 모든 교육단체에서 다루고 있을 것이므로 본 칼럼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2. 학과 강습 내용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에서 다루는 학과 내용은 크게 보면,


● 스쿠바다이빙 장비
● 그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
● 그 장비를 이용해서 수중에서 구사하게 될 기술
● 수중 환경에 대한 물리적인 면, 신체 생리적인 면
● 수중 환경 자체에 대한 설명
● 수중 활동 시 인체에서 벌어지는 감압에 대한 이해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 오픈워터 다이버 교본을 보면 각 교육 챕터(Chapter)의 끝 부분에는 챕터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한 연습 문제가 들어있고 학생은 그 부분을 풀어서 강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강사는 연습 문제 풀이를 검토해보고 틀리는 부분이나 정답을 제출했지만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줌으로써 지루하고 시간을 소모하는 강의를 통한 학습 시간을 줄여서 더욱 많은 시간을 수영장(제한수역) 연습 시간에 할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연습 문제 이외에도 참가자는 반드시 최종 시험을 쳐야 하고 일반적으로 합격 기준을 75~85점 정도로 기준을 정해두고 있다.


최종 시험은 강사나 학생의 취향 혹은 상황에 따라 자격증이 신청되고 발급되기 이전 적당한 시점을 선택해서 치르게 되는데 이 최종 시험에서 합격 점수를 받더라도 틀린 문제에 대한 강사의 추가 설명과 학생이 그 부분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하는 점을 답안지 혹은 문제지에 남겨서 추가적인 교육과 이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록으로 보관해야 한다. 최종 시험 문제 답안지 혹은 문제지를 훈련 기록지에 포함시켜 보관해야 하고 보관 기간을 교육 기관에 따라 5~7년 정도로 정하고 있다.

 

3. 제한수역 스킬 훈련
제한수역(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 마침내 스쿠바다이빙 장비를 사용하여 수중 모험을 할 수 있는 기초 스킬을 배우고 연습하게 된다. 스킬을 배우기 전에 다이버가 되기에 적합한 체력인가를 평가받아야 하는데 보통 다음과 같은 스테미너/스킬 테스트를 받는다.


● 200m 수면 수영 혹은 400m 핀, 마스크, 스노클 수영
● 10분간 입영
이 외에도 교육 단체에 따라 수중 수영을 포함해서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제한수역에서 훈련할 스킬을 정리해보면,

● 스쿠바다이빙 장비의 조립과 해체 및 일반적인 사용 방법
● 수면 스노클링/스킨 다이빙/프리 다이빙 스킬/ 수면 스킬
● 입수 및 출수 방법
● 하강 방법
● 호흡기 관련 기술
● 마스크 물 빼기 기술
● 부력 관련 스킬
● 상승 방법 등이 있다.

 

이들을 보다 세밀하게 분류해 보면,

1) 스쿠바다이빙 장비를 사용하기에 앞서 물과 친숙해지기 위한 일환으로 스노클링 혹은 스킨 다이빙을 배우고 연습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훈련으로 머리부터 내려가거나 다리부터 내려가서 수면 아래에서 다시 머리부터 내려가는 다이빙을 5m 정도의 수심 혹은 깊은 물이 없는 경우 10m 정도의 수평 수영을 하게 된다. 수면으로 상승하면서 스노클 속에 들어온 물을 빼는 방법도 배우고 수면에 닿아서는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오지 않고 머리를 수면 아래 담근 채 스노클 속의 물을 제거하고 계속 바닥 쪽을 보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물과 친숙할 수 있는 훈련을 받게 된다.
2) 얕은 수심에서 고개를 물속에 담그고 호흡기를 물고 호흡을 해본다.
3) 역시 얕은 수심에서 마스크를 벗고 호흡기로 호흡하기
4) 부분적으로 물이 찬 마스크의 물 빼기
5) 마스크 속에 꽉 찬 물 빼기
6)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다 다시 쓰고 물 빼기
7) 마스크를 벗고 수평으로 수영하기 및 수면 상승하기
8) 호흡기를 입 밖에 뺐다가 다시 입에 물고 퍼지 버턴을 누르거나 입으로 훅 하고 불어서 호흡기 속의 물 빼기
9) 호흡기 2단계가 입에서 빠졌을 때 호흡기 호스를 되찾아 2 단계를 입에 물고 호흡하기
10) 공기가 계속 자유 방출되는 호흡기를 물고 호흡하기
11) 종아리가 쥐가 났을 때 풀어주는 방법 구사하기
12) 바닥에서 핀 혹은 무릅 등을 축으로 삼아 호흡만으로 상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중성부력 유지하기
13) 중층에서 손과 핀킥을 하지 않으면서 호흡만으로 부력 조절하여 떠 있기
14) 수중에서 스쿠바 장비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기
15) 수중에서 웨이트 시스템을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기
16) 수면에서 스쿠바 장비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기
17) 수중에서 스쿠바 장비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기
18) 하강 방법
- 하강 줄을 이용하여 하강 속도와 부력을 조절하면서 하강하기
- 하강 줄을 눈으로 보면서 잡지 않고 하강 속도 조절하기
- 하강 줄을 등지고 하강 속도를 조절하기
하강 줄 없이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하며 하강하기
19) 상승 방법
- 상승 줄을 잡고 속도와 부력을 조절하면서 상승하기
- 상승 줄을 보면서 상승 속도 조절하기
- 상승 줄을 등지고 상승 속도 조절하기
- 상승 줄 없이 속도와 부력을 조절하면서 자유 상승하기
- 보조 호흡기 혹은 짝 호흡 상승하기
- 비상 수영 상승
- 비상 부력 상승
20) 공기 공유 1
- 보조 호흡기 사용하면서 정지 상태로 호흡하기/수평으로 수영하기/상승하기
21) 공기 공유 2
- 짝 호흡(정지 상태로 호흡하기/수평으로 수영하기/상승하기) 현재 대부분 레크리에이셔널 스쿠바다이빙 교육 단체에서는 보조호흡기 사용을 필수 기준으로 정하면서 보조 호흡기가 없을 때 필요한 스킬인 짝호흡에 대한 교육을 필수가 아니라 강사가 선택해서 교육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22) 핀 킥 연습
- 플루터 킥(변형된 플루터 킥)
- 프로그 킥(변형된 프로그 킥)
- 백워드 킥(뒤로 추진하기)
- 헬리콥터 턴(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기)
23) 이 외 지친 다이버 돕기 등을 교육하는 단체도 있다.

 

 
 

이런 스킬을 5~6회 수업으로 나누어 교육하고 연습하게 되는데 스킬의 수업 당 배분은 교육단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반복 훈련시키는 테크닉도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제한수역에서 이 모든 스킬을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상태로는 개방수역 훈련 다이빙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기준으로 정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4. 개방수역 스킬 평가 및 체험
개방수역 훈련 다이빙은 대부분의 경우에 스노클링/스킨 다이빙을 포함해서 4번의 훈련 다이빙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경우 국법으로 6회를 하도록 정해 두었기 때문에 교육단체와 무관하게 모든 단체는 6회의 개방 수역 훈련 다이빙 및 펀다이빙을 마쳐야 초보자 등급의 스쿠바다이버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다. 개방 수역 다이빙은 제한 수역에서 배우고 연습한 수쿠바다이빙 스킬을 실제 다이빙 환경에서 적용해 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제한 수역 스킬 대부분을 개방수역에서 스스로 구사할 수 있는가를 평가 받는 부분과 강사 혹은 다이브마스타 등 교육 보조자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스쿠바다이빙을 배우는 진정한 의도인 수중 관광을 즐겨보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거의 연중 수온이 낮고 시야가 열대 지방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고 그런 이유로 해양에서 스킬 구사에 대한 평가를 생략하고 입수하기가 무섭게 먹거리 행위가 시작되는 것이 부끄러운 사실이다.
그러나 개방수역 스킬 평가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격증을 발급하는 교육 과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레포츠/스포츠는 실내 연습 과정이 있고 실제 즐기는 장소는 따로 있는 법이다. 골프가 그러하고 테니스 또한 그러하다. 테니스 벽치기를 아무리 잘한들 코트에서 구사할 수 없는 스킬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고, 필드에 나가지 않고 실내 골프만 열심히 한들 누가 진정한 골퍼라고 인정해 줄 것인가?

 

5. 최종 자격증 발급 절차
정리를 하자면,

●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통해 필요한 서류를 모두 작성해서 제출하고
● 자습 혹은 강의를 통해 학과 강습을 한 후 최종 시험에서 합격해야 하고
● 제한수역에서 모든 스쿠바 스킬을 배우고 반복 훈련/연습을 한 후
● 개방수역에서 4번 이상의 훈련 다이빙을 하면서 제한수역에서 배운 스킬을 개방수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 받아서
● 이 모든 과정과 절차를 합격하면 오픈워터 다이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
1884년 여름이 끝나 갈 즈음 필자는 대구의 야외 풀장에서 이틀 동안 마스크 물빼기와 호흡기 물빼기 그리고 수면과 수중에서 스쿠바 장비를 착용하고 수영하는 정도의 교육을 받고 해양으로 갔고 해양에서 강사가 안내를 해준 것이 아니고 나보다 넉 달 정도 일찍 다이빙을 시작했던 집사람과 함께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해안 어느 비 내리는 해변에서 첫 입수를 했었다.
입수와 동시에 집사람과 헤어지고 잠시 물속에서 머뭇거리다가 수면으로 올라와 보니 해변도 가마득하고, 파도는 치고, 비도 내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었다. 저 멀리 방파제 테트라포드까지 죽자사자 킥을 해서 테트라포드를 붙잡으면서 이제 살았구나 싶어지면서 이런 것이 스쿠바다이빙이면 왜 이 짓을 하는 거지…? 싶어졌다.
그 이후로도 수년간 다이빙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부력 조절 미숙으로 수면에서 패닉에 빠지기도 하고 수중에서 상승한다는 것이 오히려 하강하고 있는 경우 등 참 위험한 다이빙을 운 좋게 해오고 있었다.

 


DAN이 후원하는 한국 다이버 긴급 전화(010-4500-9113)를 운영한지 내년이면 10년째이고, 잠수의학 Q&A를 웹사이트와 잡지에서 운영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그동안 Q&A에 올려주신 천 수백 건의 질문이나 긴급 전화로 문의해주신 천 건에 가까운 사연들을 들여다보면 적어도 필자의 소견으로는 대부분 사건/사고가 교육 부실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교육하는 강사나 교육을 받는 학생이나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 그래서 나름의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 과정은 한 학생이 영원한 다이버로 남을 수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하는 이에게는 좋은 강습 경험이, 배우는 이에게는 멋진 학습 경험이 될 수 있는 알차고 보람찬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을 기대해 본다.

 

 

글 강영천 (이비인후과 전문의, DAN Asia Pacific 한국담당관, SSI Korea 교육담당관)

글쓴날 : [14-02-10 13:4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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