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하나하나가 찬란해진 디퍼다이버에서의 텍 다이빙 “최고의 아래 단계”를 시작하며! (2014.5/6월호)
 

나는 4년 정도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신약 개발을 열심히 하던 연구원이었다. 어느 날 나 자신에 대한 힐링이 절실히 필요함을 절감하여 직장 생활을 잠시 마무리하고 2달가량의 자기 충전 시간을 가지고자 한국을 떠나 보홀의 디퍼다이브리조트를 찾았다. 디퍼다이브리조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이빙을 하는 지인들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다. 올해 초에 오픈워터와 어드벤스드 라이센스를 세부 막탄에서 취득하여서 새로운 곳에서 다이빙 교육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설렘과 이미 교육 다이빙에 대해서는 정평이 나 있는 유명한 곳이고 결정적으로 지인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필리핀 보홀의 팡글라오섬안에 있는 다나오라는 작은 시골 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 디퍼다이브리조트에서 두 달 동안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심하였다. 그 투자의 결과는 나의 33년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고 열정적이었으며 그리고 격정적인 감동이었다. 이제 그 기억의 편린들 속으로 되돌아가보고자 한다.

 

 

2014년 3월 18일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 도착하여 세부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보홀의 디퍼다이브리조트에 도착을 하였다. 디퍼다이브리조트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하였고, 지내는 동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 번째, 리조트를 신축하여 매우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지내는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잘 지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음식이었는데 한식과 양식 그리고 필리핀식 등 다양한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외국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았다. 오히려 집에서 먹는 밥보다 더 맛이 있었고 가끔은 교육생들과 펀 다이버들과 같이 가까운 알로나비치-레스토랑과 맥주 등을 먹을 수 있는 바가 해변에 집중되어 있는 보홀 팡글라오 섬에서 가장 번화한 비치에서 저녁을 먹는 등 다양한 먹거리로 인해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세 번째, 다이빙 오퍼레이션이었다. 보홀에서 10여 년의 관록이 말해 주듯이 다이버의 레벨에 맞게 다이빙을 할 수 있게 가이드와 팀 구성을 해주어 너무나 편안히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초보 교육생들은 초보 교육생들끼리 다이빙 방카 보트를 따로 운영하여 교육생들과 펀 다이버들이 전혀 불편함을 찾을 수 없었다.


네 번째, 중부 필리핀 최대 규모의 수영장이었다. 길이 25m, 폭 5m, 깊이 4m의 대형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수영장 교육이 가능하며 교육 중이라도 바다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언제든지 부족한 스킬을 다시금 연습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또한 나와 같은 텍다이빙 초보자는 많은 연습이 곧 실력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디퍼다이브 리조트의 수영장 덕을 톡톡히 본 셈이었다.


다섯 번째, 나이트록스와 트라이믹스 가스 블렌딩 시스템이었다. 사실 테크니컬 다이빙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트라이믹스 다이빙의 헬륨 가스 비용이었는데 디퍼 다이브 리조트는 이와 같은 근심거리를 한 방에 날려 버리는 가스 블렌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존의 트라이믹스 다이빙은 사용하고 남은 트라이믹스 가스를 부스터 펌프를 이용하여 재활용하거나 아니면 부분압 방식으로 다시 충전하려면 모두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디퍼 다이브 리조트는 최신의 기계식 블렌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용하고 남은 트라이믹스 탱크에 공기 충전하듯이 원하는 트라이믹스 기체농도만 입력하면 센서가 감지하여 공기탱크에 삽시간에 원하는 트라이믹스 가스가 충전되었다. 그래서 예상한 금액의 절반 정도밖에 가스비가 나오지 않아 매우 놀란 기억이 난다.


여섯 번째, 역시 디퍼다이브의 최대 장점인 교육 시스템이었다. 보홀의 70여 개가 넘는 다이빙 센터와 리조트 중에서 PADI 5스타 IDC 리조트이면서 TECREC 센터는 디퍼다이브가 유일하다. 내가 있을 당시만 해도 장태한 강사님을 비롯하여 바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한국 강사님들이 4분, 중국 강사님들이 2분, 이를 보조할 수 있는 한국 다이브 마스터가 5분이 항시 디퍼다이브에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지 어떠한 교육도 안전하게 진행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영어와 중국어 IDC도 가능해져서 정말이지 글로벌한 디퍼다이브리조트였다. PADI 강사 교육과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은 주로 장태한 강사님이, 레크레이션 다이빙 교육은 양선주 강사님, 이재한 강사님, 전다영 강사님이, 중국인들의 교육은“ 토니”라는 중국인 객원 강사와 그의 여자 친구인“ 유키”강사가 전담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중국어, 영어 IDC는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는 PADI CD를 초청하여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한국인 강사님들은 3분이 PADI 엘리트 강사여서(장태한 강사님이 300 엘리트 강사, 양선주 강사님이 200 엘리트 강사, 이재한 강사님이 100 엘리트 강사) 그 교육의 질과 노하우는 다른 다이빙 센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그 외에도 필리핀 직원들의 성실함과 친절함 그리고 맡은 일에 대한 전문성이 유독 돋보였는데 그 이유가 디퍼다이브리조트의 직원들의 근무 년 수가 대부분 길게는 창립 당시부터 시작해서 10년 이상, 적게는 최소 6년 이상이라는 사실이었다. 눈빛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배려해 주는 서비스에 감동하였다.


또한, 다이빙 전용 방카 보트도 다이버들의 입수 동선과 출수 동선을 고려하여 설계하였으며 넓은 갑판은 수면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적합하였다. 특히 텍다이버들을 고려하여 더블 탱크를 더욱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방카 보트 앞쪽의 케빈 선반은 한국 다이버들의 평균 키 높이까지 고려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다이버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며칠 동안 손님들이 많아서 다른 샵에서 방카를 렌탈하여 사용하였는데 그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러한 매력적인 장점이 있는 지닌 디퍼다이브리조트에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교육은 레스큐 코스, 다이브마스터 코스, 그리고 딥다이빙과 엔리치드 에어 나이트록스 스페셜티 코스 교육을 받고 대망의 테크니컬 다이빙 교육을 시작하였다.

 

 


4월 20일(일)
오전 시간은 교육장에서 TEC 40 과정에 대한 브리핑과 이론 교육을 받았다. 간단히 요약하면 만 18세 이상의 다이버로서 PADI AOW 자격이나 타 단체 동등 자격, 딥 다이빙과 엔리치드 에어 나이트록스 스페셜티 라이선스가 있거나 타 단체 동등 라이선스를 소지, 30회 이상의 다이빙 로그 중에 엔리치드 에어 나이트록스를 이용한 다이빙 로그가 10회 이상, 30m에서의 다이빙 로그가 10회 이상 그중 7회는 30m보다 더 깊은 수심에서 다이빙한 로그가 있으면 입문 자격이 주어진다. 텍 40은 공기 또는 1.4ata 산소 분압을 넘지 않는 범위 내의 나이트록스를 메인 가스로 사용하여 10분을 초과하지 않는 감압 다이빙과 필요하면 50% 이내의 나이트록스를 이용하여 가속 감압을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과 테크니컬 다이빙의 교량적인 역할을 하는 다이빙이었다. 오후에는 오전에 교육받은 이론을 바탕으로 장비도 결합해 보고 육상에서 여러 가지 드릴 연습을 하는 랜드 드릴을 통해 내일 실습할 내용을 미리 예습해 보기도 하였다. 저녁 시간은 당근 이론 교육을 실시하였다. 특히나 내일 실시할 드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비디오 시청은 이미지 메이킹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수중에서의 드릴 훈련을 장태한 강사님이“고 프로”를 이용하여 비디오로 촬영하였다. 이것을 디 브리핑 자료로 활용, 자세 교정과 수중 드릴의 문제 부분을 쉽게 이해, 분석하고 또한 보완할 수 있었다. 이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디 브리핑의 위력은 TEC 50 과정이 끝날 즈음 교정되고 변화된 내 모습을 보면서 그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4월 21일(월)
TEC 40 과정의 첫 훈련 다이빙이다. 발리카삭섬의 CATHEDRAL 포인트 수심 5m REEF 지대 중에서 바닥이 모래인 지역에서 실시한 것은 잊을 수가 없다. 몸은 초보 다이버 마냥 균형을 잡지 못해 전후좌우 분간을 하지 못하고 기우뚱거렸고, 중성 부력도 맞추지 못해 오르락내리락하며 그야말로 난동을 부렸다. 훈련 다이빙 128분 동안 한 번도 바닥에 앉지 못하고 수평 트림의 자세를 잡고 드릴을 연습하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파오고 트림과 밸런스도 잘 맞지 않으니 호흡은 거칠고 공기 소모량을 어마어마했다. 같이 TEC 40을 시작했던 동기생 한분은 첫 훈련 다이빙에서 포기하였다. 나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텍 다이버의 첫 번째 요건이“ 인내”라는 말을 곱씹으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두 번째 훈련 다이빙은 첫 번째보다는 많이 적응하여 다이빙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밸런스와 트림도 약간은 좋아진 듯하여 기분도 좋았다. 장태한 강사님의 말씀으로는 좋아지다가 나빠지고, 잘 되다가 안 되고, 안 되다가 잘 되기를 반복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 마지막 희열의 주인공이 될 거라 하셨다.

 


4월 22일(화)
TEC 40 코스의 훈련 다이빙 3과 훈련 다이빙 4에서는 실제 감압 다이빙하는 일정이었다. 밸런스와 트림이 또다시 휘청거리기 시작하더니 정말이지 잘 되다가, 안 되다가, 또 잘 되는가 싶으면 안 되고 혼돈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밸브 드릴과 NO TOX 절차에 의한 가스 스위치가 유난히 잘 되지가 않았다. 특히나 허리 D링에 디코 탱크가 잘 걸리지가 않아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고 설령 운 좋게 걸었다 하더라도 게이지 클립과 꼬여서 강사님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다. 장강사님의 시범을 볼 때는 무척이나 쉬워 보였지만 막상 하려니 클립 하나 거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는 정말 몰랐다. 실제 40m에서의 감압 다이빙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21m에서 SMB를 쏘아 올리는 과정에서 수심을 유지하지 못해서 또 한 번의 지적을 당했다. 밸브 드릴의 근육 기억력화, NO TOX 절차에 의한 정확하고 신속한 가스 스위치, 수심을 정확히 지키는 단계별 상승 그리고 트림과 밸런스. TEC 40 코스의 대표적 지적 사항을 디 브리핑받고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였다.

 


4월 23일(수)
강한 조류 속에서 무려 129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여 TEC 45 훈련 다이빙 1을 끝낼 수 있었다. 점점 기존의 드릴 훈련에서 하나씩 둘씩 늘어나는 드릴들. 오늘도 역시 디코 탱크를 스테이지 한 후 다시 리트리브 하는데 허리 D링에 걸리지가 않아서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장강사님이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인데 연습을 해도 해도 잘 되지가 않아 장강사님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되돌아오는 답변은 아주 간단하였다.“ 연습이 부족했나 보네. 잘 될 때까지 하자.”였다. 그래 잘 될 때까지 하면 되지. 그리고 63분 만에 훈련 다이빙 2를 마무리 지었다. 리조트로 돌아가는 방카 보트 뱃머리에서 시무룩한 나를 보면서 장강사님께서 나에게 해준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트림과 발란스는 다이빙을 하면 할수록 감이 올 것이고, TEC 다이빙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만 잃지 않는다면 숙달은 내가 시켜 주마.” 나는 그 후로 TEC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4월 24일(목)
TEC 45 훈련 다이빙 3.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TEC 45 훈련 다이빙 1에서 비상 부력 기구를 이용한 HOVERING 1분을 연습하였는데 훈련 다이빙 3에서는 백업용 부력 시스템을 이용하여 12m, 10m에서 시뮬레이션 감압을 실시하고 6m에서는 NO TOX 절차에 의한 가스 스위치와 AIR BREAK 연습도 실시하였다. 그리고 밸브 드릴 연습도 허용 오차 1m 이내에서 실시하였다. 단계별 감압 상승은 수심 오차를 많이 위반하였지만, 가스 스위치는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까지 들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더니 스승에게 칭찬을 받은 그 기분이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매우 감격스러웠다. 훈련 다이빙 4는 실제 감압 다이빙이었다. 45m에서 20분, 21m부터 3m씩 상승을 하며 50%로 감압을 하는 감압 스케줄이었다. 감압은 50%하고 스케줄은 40%로 하는 것으로 계획했더니 1분 정도의 감압 시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로써 TEC 45 코스가 마무리되었고 부족한 이론 부분과 숙제 그리고 잘 안 되는 드릴 부분을 MAKE UP하는 시간을 하루 가지기로 하였다.

 


4월 25일(금)
이론 교육과 더불어 단계별 감압 상승과 가스 스위치 연습을 위주로 MAKE UP을 실시하였다. 레벨에 맞는 지식과 다이빙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열심히 MAKE UP 교육을 받았다.“문무를 겸비한 장수가 진정한 장수이듯 이론과 실기 이 두 가지 모두를 완벽히 소화해야 진정한 텍다이버로서 소양을 갖추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였다.

 


4월 26일(토)
TEC 50 코스의 훈련 다이빙 1을 두 번에 나누어 실시하였다. 첫 번째 다이빙은 75분, 두 번째 다이빙은 114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완벽한 드릴을 구사할 수 있게 정말이지 열심히 하였지만, 생각만큼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나 TEC 50부터는 디코 탱크가 1개 더 늘어 2개의 디코 탱크를 운영해야 했다. 장태한 강사님이 40큐빅 사이즈의 디코 탱크 하나에 80큐빅 사이즈의 디코 탱크 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실력을 향상 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TEC TRIMIX 65 과정까지 계속 그렇게 연습을 하였다. 가스 스위치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계속된 연습의 하루였다.

 


4월 27일(일)
TEC 50 훈련 다이빙 2. 시뮬레이션 감압 다이빙 훈련 중에도 가스 스위치 연습을 계속 실시하였다. 50%를 40큐빅 탱크에, 100%를 80 큐빅 탱크에 담아 디코 탱크로 사용하였는데 우리는 왼쪽에 디코 탱크를 몰아서 차는 방법을 선택하여 다이빙 훈련을 실시하였다. 당연히 저농도의 디코 탱크를 위로, 고농도의 디코 탱크를 아래로 착용을 하였는데 이것을 수심과 자세를 깨뜨리지 않고 유지한 채로 바꾸어 무는 것이 생각보다는 만만하지 않은 드릴이었다. 이 가스 스위치 드릴이 TEC TRIMIX 코스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나를 괴롭히는 드릴이었다. TEC 50 훈련 다이빙 3은 실제 감압 다이빙이었다. 50m에서 15분을 있다가 21m부터는 50%로 감압을 하고 6m부터는 100% 산소 감압을 하는 다이빙이었으며 3m씩 상승을 하면서 감압을 하였다. 가스 스위치 때 시간을 많이 사용하여 감압 시간이 5분이나 초과하여 가스 스위치 드릴을 MAKE UP 하기로 하였다.

 


4월 28일(월)
가스 스위치 드릴 MAKE UP. 59분 동안 가스 스위치 드릴 연습만 하였다. 장강사님의 가스 스위치 때 손가락 위치와 손 모양, 디코 탱크 클립의 위치와 모양, 허리 D링의 위치 파악과 게이지 클립과의 얽힘을 방지하는 방법 등의 비법을 하나하나 천천히 다시 시범을 보아가며 연습을 실시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였더니 1분 안에 가스 스위치를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나 스스로 자랑스러웠고 못 할 줄 알았던 드릴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성취감에 매우 기뻤다. 당연히 TEC 50 훈련 다이빙 4도 힘들이지 않고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한 하지 못 할 것은 없다." 라는 사실을 다시금 가슴에 아로새기는 그런 날이었다.

 


4월 29일(화)
TEC TRIMIX 65 훈련 다이빙 1. 추가된 드릴은 디코 탱크 4개를 리트리브 하고 60m를 유영하는 드릴, 마스크 없이 디코 탱크 4개를 리트리브 하는 드릴, 정밀한 감압 상승을 훈련하기 위한 1m 상승(상승 오차 40cm), 1m 씩 상승하면서 가스 스위치 실시, 밸브 드릴을 실시(허용 오차 1m)하였다. 수면에 올라와서는 수면에서 무의식 다이버 구조 훈련을 실시하였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의 레스큐 훈련 #7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만 쟈켓형 BCD가 아니고 블레더에 하네스이므로 이것을 벗겨 내기란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다. 실제 상황이라면 칼로 하네스를 절단하고 구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TEC 50에서의 MAKE UP으로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된 훈련 다이빙이었다. 훈련 다이빙 2는 50m에서 20분을 머무르고 상승하는 감압 다이빙이었다. 일종의 평가 다이빙이었다. 이것도 무사히 패스! 아직 2가지 기체의 가스 스위치가 왔다 갔다 하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4월 30일(수)
TEC TRIMIX 65 훈련 다이빙 3과 4. 놀목식 트라이믹스 기체를 사용하여 실제 트라이믹스 감압 다이빙을 실시한 훈련 다이빙이었다. 놀목식 트라이믹스란 산소의 농도가 21%인 트라이믹스 기체를 칭하는 말이다. 우리는 END를 40m로 해서 TM21/23으로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훈련 다이빙 3에서는 55m에서 20분, 감압 기체는 50%와 100%를 훈련, 다이빙 4에서는 50m에서 20분, 감압 기체는 동일하게 사용하였다. 발리카삭섬의“마린 생츄어리”란 포인트에서 훈련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그 웅대하고 장엄한 직벽에 감동했고 수정처럼 맑은 시야에 넋을 잃었다. 많은 다이빙 경험은 없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낀 그런 다이빙이었다. 이런 기분 때문에 텍 다이버들이 심연의 대심도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5월 1일(목)
TEC TRIMIX 65 훈련 다이빙 5. TM18/33의 트라이믹스 가스를 이용하여 65m에서 20분 트라이믹스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감압 기체는 50%와 100%를 사용하였다. 어제에 비해 단 5m 수심만을 더 내려왔을 뿐인데 분위기는 완전 다른 분위기였다. 잠수 전 약간의 두려움과 떨림이 있었지만, 바닥에 안착하고 나니 묘한 흥분감이 나를 충만시켰다. 질소 마취의 껄끄러움이 사라진 말끔한 정신으로 바라본 심연은 코발트블루의 파스텔 물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신비로웠다.“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고 걱정이었던 가스 스위치마저도 예술적으로 오케이. 나의 다이빙 경력에 절대 잊지 못할 환상의 다이빙이었다.

 

 

 

그 후로 3일 동안의 휴식과 이론 공부와 숙제를 할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고 5월 4일에 TEC TRIMIX 70m를 20분, 5월 5일에 TEC TRIMIX 80m를 15분, 5월 6일에 TEC TRIMIX 90m를 15분, 5월 7일에 대망의 POST TRIMIX 100m를 15분 동안 즐겼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가지고 들어가는 기체의 종류도 하나씩 늘어나고 가스 스위치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였다. 더불어 늘어난 기체의 개수와 실력만큼 나의 책임감도 그렇게 정비례로 늘어남을 알았다. 긴 여정의 교육이었지만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헛되지 않았다. 만약 다시 나의 아름다운 33살의 어느 3월로 시간을 되돌려 놓아도 나는 한 치의 주저와 망설임도 없이 다시 보홀의 디퍼다이브리조트를 찾을 것이며 그리고 힘주어 더블 탱크를 나의 등에 올릴 것이다.

 

 

 

 

글 양승두(PADI DIVE MASTER, PADI TEC TRIMIX DIVER)

글쓴날 : [14-04-01 11:46]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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