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다이빙 울진 왕돌초 (2016년 11/12월호)

 

 

왕돌초 소개
경북의 울진군 해역에서 영덕군 해역까지 해안선과 평행하게 동해 해저에 후포퇴라는 높은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남북 길이 54㎞, 동서 길이 21㎞ 정도의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8.5㎢)의 2배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천연 어장이다.
후포퇴 중심부에는 왕돌초라는 거대한 수중암반이 존재하며 울진군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23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 왕돌초는 셋잠(북쪽), 중간잠(중간), 맞잠(남쪽)이라는 세 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장 수심이 낮은 지역은 중간잠으로 약 6m의 가장 얕은 수심을 보이고, 북쪽의 셋잠은 약 8m, 남쪽의 맞잠은 약 9m의 수심에서 가장 얕은 지역이 나타난다. 왕돌초의 세 봉우리 주변으로는 얕은 해저지형을 보이며 복잡한 지형 기복과 많은 암반들이 산재한다.
이곳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남쪽의 대한해협을 통하여 유입되는 쿠로시 오난류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동해안의 깊은 수중에서 융기된 지역으로 용승과 와류가 활발한 지정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해양 생산력이 매우 크다. 이것이 바로 왕돌초가 다양한 물고기의 서식처와 해양생물의 보고가 된 까닭이다.

 

 

왕돌초 다이빙 환경
혹자는 제주도, 울릉도, 왕돌초를 우리나라 3대 다이빙 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중에 왕돌초는 여의도의 2배 크기인 바닷속의 섬이며, 대표적인 포인트는 세 봉우리인 셋잠, 중간잠, 맞잠으로 주로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지만, 왕돌초 전지역에서 다이빙이 가능한 바, 두세 번의 투어로는 모든 포인트를 오롯이 즐기기는 어렵다.
왕돌초는 연중 조류가 강해 부표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다이빙할 지점을 정하면 조류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입수를 시작해 조류를 타면서 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확한 포인트의 입수를 위해 빠른 하강이 필요하며, 조류가 약한 바닥에 붙어 다이빙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더욱이, 강한 조류에도 불구 조류걸이를 걸만한 후킹 포인트가 없기에(후킹에 부적합한 매끄러운 바위들이 대부분이다.), 손으로 돌을 잡고 버티거나 조류를 타고가면서 진행해야 한다. 다이빙 보트는 이를 고려해 출수지점을 예측하지만, 파도가 높고 조류의 세기와 방향이 예측불가이기 때문에 모든 다이버들은 안전을 위해 SMB를 소지해야 한다.
시야는 연중 10~40m이나 기상과 햇빛 유무 등이 영향을 많이 끼친다.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높은 편이며, 금년 10월 말경 방문했을 당시는 21도였다. 먼 바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1m 이상의 파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시기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0.5m 이하의 파고일 때 다이빙을 하기에 최적이며, 접안이 가능한 육지가 없기 때문에 파고가 1m 이상일 경우에는 왕돌초 투어는 불가능하다. 또한,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 없는 망망대해에서 진행이 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기에 다이빙 전후에 보온을 위해 방풍자켓이 필수이다.

 

 

왕돌초의 다이빙 포인트
중간잠 포인트
왕돌초의 세 봉우리중 중간에 위치한 봉우리로, 이곳의 상징인 등대가 세워져 있다. 등대가 세워져 있는 부분은 수심 11m이고, 중간 봉우리는 6m로 왕돌초에서 가장 얕은 부분이며, 그 근방에 암반과 그 사이의 계곡들이 웅장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주변부는 수심 18m 정도로, 평탄한 지형에 암반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이 암반들 사이에 자리돔, 우럭, 돌돔, 볼락, 쥐치, 문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다보면 조개 부스러기와 자갈질 모래 퇴적물이 쌓여있는 평원이 나오기도 하고, 산봉우리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바위들이 능선처럼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능선위에 자리돔 무리와 능선 사이에 숨어있는 치어 떼들을 보는 것도 묘미이다. 또한 부시리, 방어 등의 대물 어종들도 볼 수 있다.

 

 

셋잠 포인트
왕돌초의 세 봉우리중 북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중간잠과의 거리는 1.7km이다. 봉우리 남쪽에서 조류를 따라 북쪽으로 진행했는데, 중간잠보다 조류가 약하고 평균 수심이 15m 정도로 낮다. 기암괴석 같은 바위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데, 이를 타고 넘다보면 수심의 변화가 크다. 마치 동해안의 산 하나를 옮겨다 물에 빠뜨려 놓은 듯하다. 산봉우리를 타고 넘으며 북쪽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점점 더 얕아져 12m 정도의 고원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천천히 구경을 하다가 출수한다. 이 지역에는 감태군락, 소라, 성게, 멍게, 용치놀래기, 자리돔, 강담돔, 범돔, 줄돔, 문어뿐만 아니라 혹돔, 그루퍼 등 대물 어종도 종종 볼 수 있다.

 

 

왕돌초의 해양생물 분포 정보
무척추 동물로는 10m 이하의 수심에서 홍합과 소라, 납작소라, 둥근성게 등이 많이 보이며 10m 이상의 수심에서는 우렁쉥이, 바다나리, 부채뿔 산호, 산호붙이 히드라 등이 흔하게 관찰된다. 그러나 최근 전복은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 무차별한 남획으로 자원이 많이 고갈된 것으로 생각된다. 어류구성에서 보면 가시망둑 등 연중 머무는 광온성 어종이 56%, 참치와 방어 등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난류성 어종이 22%, 파랑돔줄도화돔, 거북복 등 아열대성 어종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의 34%에 비해서는 아열대성 어종의 비율이 적지만 독도의 17%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왕돌초의 생물학적 특성은 왕돌초의 해양생태계가 후포, 울진 지역의 동해 연안보다는 독도나 제주도의 수중과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에 있다.

 

왕돌초에서 대게를 볼 수 있는가?
울진은 대게의 산지로 유명하고, 왕돌초는 대게의 서식처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200m 밑의 심해에 살고, 가끔 100m 수역에서도 관찰된다고는 하여도, 레크레이셔널 다이빙 중에 보기는 어렵다.

 

 

왕돌초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문희수잠수교실

 

 

문희수잠수교실은 경북 울진군 구산길 94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3대 포인트 중 하나인 왕돌초에서의 다이빙을 전문으로 진행하는 리조트다. 리조트는 20인 이상 숙박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본관 마당에서는 쉬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남녀 분리된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다. 터미널에서 픽업 가능한 20인승 미니버스도 있어 편의가 있다.
리조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항구의 내항 남서쪽에 플라스틱으로 된 접안시설이 있으며, 이 시설 위에서 장비를 결합하고 착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휴식을 취할 의자도 마련되어 있으며, 웨이트는 이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착용하면 된다.
보트 1대당 300마력 엔진 2개를 장착한 고무보트를 총 2대 보유하고 있으며, 각 보트당 승선인원은 20명이다. 일반 보트로는 1시간 30분이 걸리는 왕돌초 포인트에 30분만에 도달할 수 있어 수월하게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가히 왕돌초 전문 다이빙리조트라고 할 수 있다.
문희수잠수교실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문희수 대표는 SSI 트레이너로 교육 및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4년 전 울진에 정착해 왕돌초 투어를 선도하고 있다.


문희수잠수교실
대표 : 문희수(SSI 트레이너)
연락처 : 010-9299-4246
주소 :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길 94
메일 :
heesoo44@hanmail.net

 

 

 

글/신동헌 강사 (온더코너 부대표, PADI Master Instructor, 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진/신동헌, 민경호

글쓴날 : [16-12-24 16:06]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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