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다이브&트래블과 함께하는 첫 다이빙 투어, 팔라우(Palau) (2017년 9/10월호)

 

다소 급하게 결정된 저의 첫 팔라우 다이빙 후기입니다.
최근에 해외 다이빙을 자주 다녀온 지라, 금방 또 해외 다이빙 나가기가 부담스러워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다이빙 포인트 및 저렴한 투어비용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 과감하게 지르고 다녀왔습니다. 다이버로서 신들의 정원이라고 하는 팔라우를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 일정 나이트록스인데도 보통 다이빙 투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6월 22일 목요일 칼퇴를 시전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퇴근하고 가야 했기에, 8시 50분 비행기를 타기에는 시간이 좀 촉박했으나,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핸드폰은 같이 탑승을 하지 못하였지요. 비행기 탑승 전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화장실 세면대에 살포시 올려두고 나왔습니다.ㅋㅋ 그러나 이미 게이트가 닫혀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공항 직원분이 핸드폰을 발견해서 분실물센터에 맡겨주시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은 귀국해서 찾는 걸로…… 어차피 팔라우는 와이파이도 약해 무용지물이라는 소리를 들었기에 이번 팔라우 투어는 속세와 단절한 채 자연을 온전히 즐기기로 합니다. 팔라우까지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영화 두 편 정도 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6월 23일 새벽 2시경에 코로르 공항에 도착! 나이트록스 페스티벌에서 전세기를 냈나 봅니다. 수화물을 찾으러 가는데, 수화물이 다 롤백입니다. 모두가다 다이버입니다. 명찰을 보아하니 나이트록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다이버님들이 확실합니다. 뭔가 대규모 다이빙 전사들의 일원이 된 듯한 뿌듯한 느낌은 뭐죠? 소중한 롤백을 챙겨 밖으로 나오니까 후덥지근한 공기가 절 맞아 줍니다. 그런데 비가 같이 저희를 반기네요. 내 첫 팔라우 입성기인데!! 비가 온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비가 와도 다이빙은 할 수 있으니까요.
공항 앞에 미리 준비되어 있던 버스를 타고 30분가량 달려 숙소에 도착합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일찍 다이빙을 나가야 하는 관계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이빙 장비를 먼저 정리합니다. 투어 인원이 많은 관계로, 각 13명씩 총 3팀으로 나뉘어졌는데요. 각 팀마다 담당하는 강사트레이너님과 아이러브팔라우 스텝분들이 장비 정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저희 3팀은 해리(황재필) 강사트레이너님께서 망가방을 다 챙겨와 주셔서 편하게 다음날 사용할 다이빙 장비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망가방에 저희 이름까지 다 미리적어서 준비해오시는 센스~)
새벽이라 다들 피곤하실 텐데 강사트레이너님들과 아이러브팔라우 스텝분들이 넘치는 에너지로 친절하고 신속하게 도와주셔서 후다다닥 정리를 마치고 첫 다이빙을 위해 잠깐 눈을 붙이러 갑니다.

 


알람 소리에 찌뿌둥한 몸을 겨우 일으키고 커튼을 촤악~!!! 펼쳤는데 맑은 하늘을 기대했으나 흐린 하늘에 비가 옵니다. 그렇다고 뭐 다이빙 못하는 건 아니니까 설렘설렘을 안고 선착장으로 버스를 타고 갑니다. 선착장까지는 버스로 15분 정도만 가면 됩니다. 날씨가 좀 흐리지만 인증샷 하나 남겨주고 보트를 탑니다. 보트는 이번 페스티벌에 총 3팀이 있기에 팀별로 보트가 1대씩 총 3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보트에는 어제 챙겨놓은 망가방들과 나이트록스 실린더들이 한가득 실려있었습니다. 출발 전 빠진 장비가 없는지 체크하고, 나이트록스 공기 분석에 들어갑니다. 이번 투어에서 제가 제일 좋아라했던 부분입니다.

 

나이트록스 스페셜티 자격증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공기 분석기가 없는 곳이 많아 제가 직접 공기 분석할 기회가 그동안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투어 때는 매번 다이빙하기 전에 내가 사용할 나이트록스기체 분석을 직접 하고 산소 농도를 실린더 부착된 기체분석 스티커에 적어놓고 다이빙 컴퓨터 세팅을 했습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나이트록스페스티벌의 취지를 제일 잘 살린 부분 같습니다. 전 일정 나이트록스를 사용하다 보니 이번 투어에만 8번 사용했네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지요. 게다가 황재필(해리) 강사트레이너님이 산소농도에 따라 내려갈 수 있는 수심도 계속 체크하고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이번 투어를 통해 진정한 나이트록스다이버로 거듭난 것 같았습니다.

 

 

첫날 다이빙 포인트는 Grass land, Sias Tunnel, Ulong channel입니다.
Grass land는 체크다이빙이라 쉬엄쉬엄 구경했습니다. 바라쿠다는 아니고 갈치도 아닌 긴 물고기들이 주변에서 계속 스쿨링(School)을 하고 있어서 같이 어울려 놀고 스콜피온피쉬도 만났습니다.
두 번째 Sias Tunnel은 큰 동굴 입구로 들어가서 작은 입구로 나오는 루트인데 동굴 입구가 40미터 정도에 있고 바닥은 50미터나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트록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깊이 내려가면 안되겠죠. 저도 31미터까지만 내려가고 동굴 천장에 붙어서 다녔습니다. 어두운 동굴 안에서 밖을 보니 빛이 들어와 맑고 파란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세 번째 다이빙은 Ulong channel로 저는 이번에 간 팔라우 다이빙 포인트 중에 제일 좋았던 포인트였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기가 물고기들 산란기라서 트리거들뿐만 아니라 그루퍼들도 굉장히 예민해 보였습니다. 모래바닥을 보면 움푹 파인 곳이 있는데 트리거가 산란을 위해 만들어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물리기 싫으니까 트리거 집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팔라우 트리거는 필리핀에서 본 아이들보다 크기도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빨이 엄청나게 돌출되어 있어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건치가 너무나 인상적이고 무섭습니다.

 


Ulong channel은 조류를 타고 가는 포인트라 내 몸이 내 맘처럼 컨트롤이 안됩니다. 혹시나 다른 다이버분들과 엉킬까봐 저는 좀 뒤에서 따라갔는데요. 롤러코스터 타는거처럼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성격 안좋은 트리거랑 그루퍼들이 아래에서 엄청 정신 사납게 돌아다녀서 혹시나 물릴까 더 스릴있게 느껴진 것도 같았습니다. 조류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가다가 브리핑 때 들었던 양배추 산호 군락지도 보았습니다. 엄청 큰 꽃들이 모여 피어 있는 정원 같았습니다. 너무 너무 재미진 조류 다이빙~ 출수지점에 가까워 오니 조류가 약해집니다. 슬픕니다.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다이빙 3회를 하고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비도 오고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런지 보트가 전속력으로 달릴 때는 너무나 추웠습니다. 팔라우에서는 방풍자켓이 필수입니다! 옷가지 또한 날라가지 않도록 조심도 하시구요! 다이빙이 끝나고 장비는 정성껏 세척(내 장비는 소중하니까요~ㅋ)하고 후딱 몸을 씻으러 갑니다. 왱? 배고프니까요~
38명이라는 대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다이버분들 모두가 시간을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제 시간에 버스에 탑승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첫 저녁 만찬은 각종 갑각류와 다양한 중화요리! 비싼 크랩과 랍스터가 막 나오네요. 투어 가격을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음식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여러 테이블에서 알코올 섭취도 하시고 다들 흥이 오를데로 오른 것 같습니다. 저녁 자리가 다 정리된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 들러 각자 먹을거리를 샀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제가 너무나 좋아라 하는 마트쇼핑!

 


왠지 현지인 놀이하는 기분이 납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관계로, 조식을 먹으러 나갈 생각이 없었기에 다음날 먹을 과일들과 빵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숙소로 고고!! 잠도 부족해서 피곤했지만 잠시 우리 3팀 팀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일찍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저질체력이니까요~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6월 24일 아침 7시, 팔라우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멀쩡하신 거 같은데 전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조식 먹으러 나가기 귀찮아서 어제 사놓은 과일과 빵을 꺼내놓습니다. 침대에 앉아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팔라우 하늘을 보며 과일을 먹으니 진짜로 힐링 여행을 온 것 같습니다~) 게다가 두 번째 날은 날씨도 좋아서 아름다운 팔라우 하늘을 보며 아침을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면 다시 팔라우 바다를 즐기러 나가볼까요? 오늘 다녀온 포인트는 Blue Corner, Blue Hole, German Channel입니다. 팔라우 블루코너와 블루홀은 다이버 초보인 저도 들어본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블루코너는 조류가 세기 때문에 조류걸이를 걸어놓고 조류를 거슬러 헤엄치는 물고기 떼를 구경하는 수중 영화관과도 같은 곳입니다. 큰 기대를 안고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블루코너가 맞나요? 조류 어디 있죠? 스쿨링(School)하는 아가들 어디 있나요? 역시나 자연은 항상 저희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조류가 없어서 조류걸이는 써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핀킥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상어는 원 없이 보고 왔습니다. 입수부터 출수까지 고개만 돌리면 작은 크기의 상어들이 제 옆을 지나가고, 정말 가까이에서 상어와 아이 컨택까지 하며 너무 많은 상어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출수 지점에서는 위로라도 해주는 건지 상어 7~8마리가 근처에서 빙글빙글 헤엄치며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다이빙은 블루홀! 이름만 들어도 멋진 그 블루홀을 가보았습니다.
입수 지점은 수심이 정말 얕았는데요. 조금만 들어가니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검푸른 바다가 나왔습니다. 여기가 블루홀이구나) 카메라 있으신 분들이 먼저 입수하고 촬영장비가 없는 저는 뒤이어 들어갔는데요. 그 깊은 블루홀로 하강하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뭔가 블루홀에 빨려들어가는 느낌. 우주 탐험을 온 것 같기도 하고…… 블루홀은 이걸로 끝인가 했는데, 바닥에 내려 가보니 여기저기 구경할 곳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는 가끔 다이빙하다가 수면으로 몸을 틀고 위를 바라볼 때가 있는데, 블루홀 바다 아래에서 햇빛이 쏟아지는 천장을 바라보는데 너무나 황홀했습니다. 블루홀 안에서는 셔터만 누르면 인생샷이 나올 것 같았는데, 카메라가 없는 초보 다이버인 저는 열심히 눈에만 담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꼭 사진을 배워서 카메라를 들고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출수는 동굴 벽면에 나있는 구멍으로 나오는데 다이빙은 왜 항상 이렇게 빨리 끝나는 걸까요? 나오자마자 SMB가 올라갑니다.ㅋ


오늘 점심은 아름다운 해변가에 잠시 정박해서 도시락을 먹고 수면휴식도하고 단체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팔라우 바다가 정말 맑고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해변가에서 사진찍고 수영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갑니다. 보트가 3대라 다이빙할 때는 다같이 만나기가 어려운데, 이 날 점심은 다같이 모여서 먹고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세 번째 다이빙은 만타가 나온다는 German Channel로 갑니다. 팔라우에 왔으니 만타님을 영접해야겠지요? 그런데 만타가 다니는 길목은 조류가 있기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만타가 지나는 길목에 자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핀킥을 재촉합니다.ㅋㅋ 근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왠지 만타를 못만날 것 같은 느낌에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2팀 다이버분들이 만타 수신호를 보내, 고개를 돌려보니 만타 두 마리가 유유히 지나가고 계십니다. 따라가면 도망갈까 그 자리에서 바로 얼음! 하고 지켜보는데 돌아 오시지 않습니다. 그렇게 스쳐지나간 만타 두 분(?) 그래도 잠깐이지만 인사는 했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날도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만찬을 즐기기 위해 서둘러 몸을 씻고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늘은 팔라우에서 제일 좋은 로얄호텔에 있는 뷔페를 간다고 하네요. 밥만 먹으러 온거지만 고급 리조트에 오니 여행 온 기분이 납니다. 다들 취향대로 양껏 접시를 채웁니다. 팔라우에서 제일 비싼 리조트 뷔페라고 하는데, 저렴한 투어비용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의문이 듭니다. 덕분에 리조트 구경도 하고 마음껏 배를 채웠습니다.
6월 25일 아침 7시,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 날도 마트에서 사온 과일로 아침을 먹느라, 아이러브팔라우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한번도 2회를 하고 밀키웨이에서 놀다가 점심으로 바베큐를 먹는 일정입니다. 첫 다이빙은 황재필(해리) 강사트레이너님이 저희에게 포인트 선택권을 주셨는데요. 비행기와 난파선 중 저희는 난파선을 택해서 Iro Maru Wreck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시야가 안 좋네요. 마지막 날이라 안그래도 아쉬운데 그래도 난파선에 도착해서 요리조리 구경하다 보니 안 좋은 시야는 별로 신경도 안 쓰입니다.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큰 난파선이었습니다. 길이가 무려 143미터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들어가보고 싶은 챔버도 많고 재미있는 구조물들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만, 실력이 부족해 더 열심히 탐방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언젠가는 실력을 키워서 난파선 안에도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목숨 부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이자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포인트 Chandelier Cave는 프리다이버가 우연히 찾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마다 호흡기를 빼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수심을 7~8미터로 유지해서 이동해야 Deco가 안 뜹니다. 수심이 깊어지지 않게 유의하며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갑니다. 호흡기와 마스크까지 벗고 동굴 천장을 보니 샹들리에처럼 생긴 종유석이 보입니다. 그래서 샹들리에 방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거겠죠? 두 번째 방은 오로라처럼 생긴 커튼 모양의 종유석이 있어 오로라 방이라고 불립니다. 세 번째는 제단의 방, 네 번째는 홍백의 방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저 너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다이빙을 하지 않으면 가보지 못했을 이런 신비로운 동굴 속에서 아름다운 종유석을 보고 있으니 탐험가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색다른 방식의 다이빙이라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물속에서 보는 동굴 벽면과 마스크를 벗고 보는 종유석 모두 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몇 번이고 다시 오고싶은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신기한 동굴 탐험을 끝내고 나왔으나, 이게 다가 아니지요. 동굴 밖 앞쪽에 만다린 피쉬 서식지가 있어 눈을 부릅 뜨고 잘 찾아보면 만다린피쉬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말라파스쿠아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만다린이 숨어있을 만한 곳을 요리조리 찾아보았는데요. 4마리 정도 만났습니다. 근데 역시나 수줍음이 많아서 그런지 찾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도 4마리나 찾았으니 혼자서 뿌듯해하며 나왔습니다.) 아쉬운 마지막 다이빙이었지만 동굴도 보고 만다린피쉬까지 보고 알찬 마지막 다이빙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밀키웨이 투어를 위해 잠시 선착장에 들러 나이트록스 실린더와 다이빙 장비를 내려놓기로 합니다. 밀키웨이에 가면 배 위에서 머드팩을 하기 때문에 배에 있는 모든 다이빙장비와 짐들을 내려놓고 가야 합니다. 필수품 몇 개만 챙기고 밀키웨이로 향했습니다. 하얀 바다 위에 보이는 섬들과 꼬리가 긴 이름 모를 하얀 새가 날아다니는데 정말 판타지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림이었습니다. 머드팩을 위해서는 바다에 들어가 바닥에 있는 머드를 퍼올려야 하는데요. 저희 매튜 강사님이 바다에 들어가셔서 머드를 올려주셨습니다. 밀키웨이에 있는 머드는 산호가루라고 하는데요, 촉감이 엄청 부들부들합니다. 얼굴과 몸에 문질문질하고, 바다에 들어가 씻어내면 되니까 추억에 남을 사진도 많이 찍구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첫째날, 둘째날 점심은 배 위에서 도시락을 먹었는데 마지막 점심은 해변에서 호화로운 바베큐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치킨, 삼겹살, 소세지, 옥수수까지 맛있는 바베큐를 먹고 나니 나른나른합니다. 배부른 점심 후 숙소로 이동해 장비를 세척하고 조별 게임과 경품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리조트 수영장으로 내려갑니다. 대호무역, 텍라인코리아, 스쿠바조이, OK다이브리조트에서 협찬해주신 SMB, 세척망, 망가방 등 장비들과 각 조 강사트레이너님들이 협찬해주신 스페셜티 무료 교육 쿠폰 등 경품이 굉장히 푸짐합니다. 협찬업체가 많아서 그런지 투어가 굉장히 럭셔리하네요. 수중에서 줄다리기, 탁구공 나르기, OX퀴즈 등 다양한 게임을 했는데 투어 인원이 많아서 팀별로 대항전을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경품을 푸짐하게 준비해주셔서 다들 경품 하나씩 챙겨들고 저녁을 먹으러 갔네요. 마지막 저녁은 우미레스토랑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음식들이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좋았던 점은 이렇게 다음 일정이 시간에 맞춰서 미리 준비되어 중간에 버리는 시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 많은 인원들을 데리고 이렇게 정해진 일정들을 시간 맞춰 진행했다는 게 새삼 놀랍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의 저녁만찬 중 마지막 우미레스토랑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뜨끈한 된장찌개가 일품입니다. 역시 한국음식이 짱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해 잠시 눈을 붙입니다. 새벽 3시 비행기라 새벽 1시에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러브팔라우 스텝분들도 다같이 공항으로 이동하여 마지막까지 챙겨주고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항공 일정이 다 새벽 도착, 출발이라 스텝분들 힘드셨을텐데 올 때랑 갈 때까지 넘치는 에너지로 밝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 못 가본 포인트도 많고, 블루 코너의 조류와 저먼 채널에서 많은 만타님을 다시 영접하고 싶기에 꼭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카메라도 장만해서 인생샷 남기러 블루홀에도 다시 가야하구요. 아직 못 본 난파선도 봐야 하고, 팔라우는 한 번으로는 정말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나이트록스 페스티벌을 통해 나이트록스 기체사용법도 확실히 알았고, 푸짐한 경품도 타고 많은 다이버님들 만나서 다양한 정보도 듣고 갑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에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진짜 어딜 가도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다이빙과 숙소, 음식을 제공받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블루오션다이브&트래블 황재필(해리) 강사트레이너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글, 사진 김다예 (SDITDI 레스큐 다이버, 블루오션다이브&트래블 소속)

 

 

글쓴날 : [17-09-30 15:2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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