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르당(Redang) (2017년 9/10월호)

 

구샘과 다이버들 해외 다이빙 투어!
빠듯했던 하루하루 팍팍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벚 삼아 삶의 활력소를 충전하고, 가까이 있기에 몰랐던 소중한 우정을 다시 찾고, 익숙한 이들과 낯선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도심이라도 야외라는 분위기만으로 서로에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우리들의 친목과 우의 증진 및 체력 증강을 위하며 자긍심을 고취하여 응집력과 일체감을 이루고자 하며, 우리들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구샘과 다이버들 6명이 말레이시아 르당섬으로 다이빙을 떠납니다.

 


우선, 우리의 다이빙 목적지 말레이시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흙탕물의 합류’라는 의미로,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을 지녔습니다. 1850년대 이곳에서 주석 채굴을 목적으로 중국인 및 상인이 유입되며 도시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며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 도시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오랜 시간 말레이시아의 수도 역할을 한 쿠알라룸푸르는 1957년 독립 이후, 말레이 연방의 공식 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1999년 푸트라자야가 행정 수도로 정해지며 정부 청사는 이전하였지만 왕국과 같은 상징적인 기관은 여전히 쿠알라룸푸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개발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에 정신없고 시끄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 도시가 품고 있는 비전은 큽니다. 동남아에서 가장 현대화된 대도시를 꿈꾸는 쿠알라룸푸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도시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트렝가누에 위치하고 있는 르당섬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고 쿠알라룸푸르까지 가서 국내선으로 환승하여 쿠알라트렝가누까지 가야 합니다. 쿠알라트렝가누에서 항구까지 45분 정도 차를 이용해서 이동하고, 항구에서 르당섬까지 배를 타고 50분 정도를 들어가야 도착합니니다.

 


우리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캡슐컨테이너 호텔에서 몇 시간 쉬었다가 아침 일찍 쿠알라트렝가누 공항으로 가는 국내선을 이용했습니다. 캡슐컨테이너 호텔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 Level1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할 때 Booking Voucher를 제시하면 몇 가지 인적사항과 정보를 기입하고, 보증금 US$20을 지급하면 부직포 가방과 수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열쇠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직포 가방 속에는 하루 묵으면서 필요한 타올, 치약과 칫솔, 생수가 들어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방은 따로 분리되어 있으며,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과 기내 반입이 가능한 정도의 물건을 놓을 수 있습니다. 콘센트가 있어서 쉬는 동안 충전을 할 수 있으며, 간이 화장대까지 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어서 씻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쿠알라트렝가누 공항에 도착하여 빠져나오니 Sharon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각자의 짐을 차에 싣고 이동을 하면서 르당에 고래상어가 나타났다면서 직접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45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보트를 타는 곳에 도착하여 티켓팅하고 보트를 타고 르당섬까지 들어가는데 ‘바다가 장관이구나! 여기서 다이빙을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르당섬 선착장에 도착하여 해변과 리조트를 보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바다색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바다를 보았지만 스페인 지중해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그 매력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Coral Radang Island Resort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Diving을 위한 몇 가지인적 정보를 기입하고 각자 배정받은 방에서 짐을 풀어놓고, 르당섬에서 첫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는 뷔페로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유럽과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아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밑반찬을 한두 가지 가져 간다면 더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 지나네요.

 


르당섬에서 첫 다이빙은 체크다이빙으로 시작했고, 15미터 수심에서 40분가량 장비와 컨디션 등을 체크하였습니다. 르당섬에서 5일 동안 14회 다이빙을 하면서 사흘 아침 첫 다이빙은 거북이를 만나기 위해서 Turtle Bay 인근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많은 거북이와 함께 단체사진 및 개인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와 다양한 사진을 찍으면서 영화 ‘친구’에서 바다거북이랑 수영하는 대사가 생각이 나더군요. 우리들은 바다거북과 같이 수영도 했었네요.

 


르당섬에서 다이빙은 경산호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포인트를 가더라도 다이버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고래상어와 거북이, 대형가오리, 나폴레옹 피쉬 등 수 많은 물고기 떼들과 유영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으며, ‘수중탐험의 신비로움이 어디까지 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이곳의 아름다움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다이버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르당섬에 많은 다이버들이 찾게 되겠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산호 포인트에서 중성부력을 유지하여 산호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레이시아 르당섬에서 다이빙은 저에게 9월의 소풍이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소풍은 ‘바람 속을 거닌다’는 뜻이더군요. 참 멋진 말입니다. ‘바람’은 자연을 의미하며, ‘거닌다’는 소요한다는 말입니다. 구애받을 것도 없고 잠시 다녀오는 것이니 대단한 계획도, 거창한 준비도 필요 없겠죠.

프랑스의 철학자 임마누엘 레비나스는 “인간은 먹고, 놀고, 일하고, 산책하기 위해서 산다.”라고 하더군요. 인생에 대해 겸손하게 마음을 비우면, 우리는 이 말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중에 ‘먹고, 놀고, 산책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 것이 소풍인 것 같아요. 그러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들도 먹고, 놀고, 산책하며 햇살, 바다, 꽃, 나무, 풀벌레 소리, 새소리,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다이빙센터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사진작가 A.B.Lee가 5일 동안 다이빙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재생될 때 우리들은 영상물을 보면서 많은 환희와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제 르당섬의 다이빙은 우리에게 추억이 되었고, 우리들은 그 추억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가끔씩 영상물을 꺼내 보면서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 두었던 추억을 되새겨 보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5일간 우리 곁에서 함께하며 많은 다이빙 경험과 재미를 주었던 A.B. Lee, Sharon, Tim Lee에게 감사의 인사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구샘과 다이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 더 멋진 다이빙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줄이고자 합니다.

 

 

 

글 조정훈(PADI Rescue Diver)

 

 

글쓴날 : [17-09-30 16:41]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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