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감압병?/난원공개존증(PFO)?/비염과 비중격 만곡증 (2018년 1/2월호)

질문 : 감압병?
제가 3일전 보트다이빙을 1회 하였습니다. 제 다이빙 경력은 5년 정도 되며 경험도 나름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체는 나이트록스 32%, 수심은 20m, 다이빙시간은 30분, 상승은 6m-3분, 9m-1분, 12m-1분, 15m-1분, 18m-1분(SMB)입니다.
두통이 발생한 시간은 다이빙중 수중에서 10여분이 지났을 때부터 입니다. 머리가 수압에 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두통을 느끼게 되었으며, 팀원들과 약속된 BT을 마치고 정석대로 상승하였으며, 그때 수중에서 느낀 통증이 지금도 심해지거나 덜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대변을 보거나 하면, 머리의 압력이 올라가는 느낌과 안구압력과 함께 압통(?)이라고 표현할까요? 순간적으로 그런 통증을 느끼고, 평소에서 왼쪽 눈 주위와 그러니까 두피가 아니라 머리 안쪽에서 전해지는 그런 지그시 눌려지는 통증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계속 증상이 있다 보니 감압병인지 아니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지 너무 걱정이 돼서 글 남깁니다. 어제는 어쩔 수 없는 회식자리가 있어 약간의 음주도 하였습니다. 많이 마신 건 아니고 약간 취기가 있는 정도…….


음주 전이나 음주 후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덜한 거 없이 처음 그대로 입니다. 평소 이퀄라이징을 남들보다는 좀 세게 하고 자주 하는 편입니다. 다이빙 처음 배울 때부터 압력평형 때문에 고생을 좀 했지만 다이빙을 자주 하다 보니 만성이 되어 문제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병원에 가야 한다면 신경과를 가야하는 건가요? 최근 강릉아산병원에서 챔버를 운영한다는 신문기사를 봤는데 거기를 찾아 가야 할까요? 아니면 별거 아니라면 경과를 좀 지켜봐야 할지 문의 드립니다.


답 : 부비동 출혈?
다이빙 프로필로만 봐서는 감압병이 생기기 어려운 프로필입니다.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부비동 CT 촬영을 해보시고 그 결과가 나오면(CD에 영상을 담아달라고 하십시오.) 저에게 전화를 한번 주시면 카톡이나 이메일로 영상을 보고 답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통증이나 불편함의 내용이 마치 부비동 내에 출혈이 있었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이빙과 무관하게? 혹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질문 : 난원공개존증(PFO)?
안녕하세요.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싶은 한사람입니다. 제가 ASD로 인한 시술을 하였는데요. 시술 후 신경과에서 TCD-PFO 검사를 했더니 공기가 많이 샌다고 하더라고요. 심장쪽에서는 별지장이 없다고 해서 그냥 살고 있는데요. 난원공공개존이 있다고 판명을 받은 것도 아니고 검사 후 공기가 샌다고 하는데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나요?


답 : 위험성이 높습니다
공기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새는 것이 확인되셨다면 다이빙 후 감압병이 발생한 가망성이 아닌 사람보다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ASD(Atrial Septal Defect) 즉 심방벽결손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난원공개존증입니다. 심장은 좌측 심방과 심실이 우측보다 압력이 높아서 비록 ASD 혹은 PFO가 있다고 하더라도 평소에는 공기 방울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검사를 할 때는 발살바 등 고의로 우측 심장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공기 방울이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다이빙을 일정 수심에서 일정 시간 하고나면 어느 정도의 공기방울이 미세하지만 생기고 상승 시 몸에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상승도중 어떤 이유로 다시 하강을 하는 경우 발살바 등 압력평형을 해야 하고 이 경우 마치 병원에서 검사할 때처럼 좌측 심실에서 우측 심실로 공기 방울이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ASD는 대부분의 경우 평생 동안 별 삶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앞에 적은 그런 이유 때문에 다이빙을 하면 공기방울이 좌측 혈류 쪽으로 넘어가고 이것이 이런 저런 감압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일단 그런 병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그리고 다이빙을 하는 도중 특별한 프로필이 아닌 경우에도 감압병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한 다음 다이빙을 해야 합니다. 수술 후 다시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질문 : 비염과 비중격 만곡증
저는 서울에 거주중인 30살 청년이구요. 다이빙이라는 것을 경험했던 후로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이 시간이 지나도 저의 머리와 가슴에 강하게 박혀버려 결국 직업다이버로서의 길을 깊이 고려중입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저의 알러지성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입니다. 비염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혼자 병원을 드나들게 만들던 놈이고, 지금까지도 계절이 바뀔 때면 수많은 재채기와 눈물콧물로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비교적 최근 이비인후과를 드나들다 의사선생님들이 많이 휘어있네요 라고 하셔서 알게 되었어요. 최근 다이빙을 하다가 7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 중 오른쪽 코에서 답답함을 느꼈고 수면근처로 올라올수록 심해지다가 수면으로 딱 떠올랐을 때 강사님과 버디들이 코피난다! 라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코와 눈밑, 그리고 오른쪽 미간에 상당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 뒤 배에 오른 뒤에도 통증은 가시지 않았고(코에 뭔가가 꽉 찬듯 한 통증) 숙소에서 한참 뒤 찌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다이빙 준비 중에 강사님들께서 아무래도 역압착이 걸리는 것 같다. 평소 때보다 더 천천히 상승을 해보자 라고 하셨고 다음 다이빙에서 천천히 상승하며 압력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상승했지만 통증의 정도가 약해졌을 뿐이지 여전히 압력은 완벽하게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갖고 있는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이 혹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고민하다가 이렇게 박사님께 제 문제를 토로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민을 요약하자면 어려서부터 알러지비염을 달고 살고 있으며 점막 또한 심하게 팽창이 돼있는 상태이고, 비중격만곡증 또한 심해 통로가 아주 좁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총 12번의 다이빙 중 7번째부터 마지막까지 소위 역압착이라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귀의 이퀄라이징은 전혀 문제없으며 단지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이 문제들을 비중격만곡증 수술과 레이저 수술로 다이빙에 문제없는 코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꼭 다이버가 되고 싶어요.


답 : 압력평형만 된다면
원인이 무엇이건 압력평형이 잘 안되는 상태로 다이빙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실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꼭 이관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확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술해서 코가 뚫리고 숨쉬기가 편해지면 이관의 문제도 점차 호전되기도 합니다. 절대 하강 혹은 상승 시 압착 혹은 역압착을 느끼는 상태라면 다이빙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치료 잘 받으세요.

 

 

글 강영천
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

 

 

글쓴날 : [18-02-19 16:18]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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