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과 인양 스페셜티 Search and Recovery Specialty (2017년11/12월호)

 

아포리아 [Aporia]
‘어떠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해결의 방도를 찾을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하다’의 그리스어

 

기원전 499년 그리스와 페르시아간의 전쟁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페르시아군은 520만 명이었으며, 그리스 아테네의 군인은 인구의 1/3가량인 10만 명에 불과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의 아포리아 상태인 것이다. 우리는 장비에 의존하는 스쿠바다이빙 활동 중 가끔 낮선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완벽하게 트레이닝 되어 있지 않기에 아래와 같은 상황을 직면하게 되면 아포리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근래 새로운 다이브 스타일에 도전하는 사이드 마운트 다이버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의 준비 모습이나 보트에 세팅해 둔 번쩍이는 장비들 그리고 다이브 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멋지고 탐난다. 헌데 올 초 인도네시아 코모도의 어느 포인트에서 출수하는 과정 중에 다이버 한 명이 호흡기가 세팅된 실린더 하나를 수면에서 보트로 올리던 중 보트 스탭과 사인이 엇갈려 놓치고 만다.

 

 

붙잡아보려 BCD의 공기를 빼며 내려가려 시도했지만 무거운 실린더는 주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햇빛에 몇 번 반짝이더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다이빙 후라 공기도 부족했으며, 다른 다이버들도 모두 출수한 후인지라 다시 조직해 내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또 그렇다고 그저 포기할 수만은 없는 찰나의 아포리아 상태이다.
여러 조건들이 허락해야겠지만 이러한 상황에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론적으로야 주변에 지표물을 살피고 출수 직전의 다이브사이트 정보를 되새겨 팀을 구성하고, 재빨리 장비를 재 세팅해 100만 원이 넘는 호흡기와 빌린 실린더를 멋지게 찾아 올라 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머릿속 그림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겠는가? 만일 여러분이 낮선 지역에서도 능숙하게 수중수색을 하고, 무거운 실린더를 끌어올릴 수 있는 테크닉을 갖췄다면 찰나의 아포리아 상태에서 거금을 들여 구입한 호흡기로 되찾고 남아있는 여행일정도 룰루랄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몇 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만약 절반 이상 ‘No’라고 답한다면 끝까지 읽은 후 아래 전문가들을 찾아 여러분의 허전한 실력을 채워보기 바란다.


1. 나침반 가지고 있다.
2. 나침반을 사용하여 다이빙 후 입수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3. 나침반을 사용하여 사각패턴 후 출발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4. 나침반과 자연항법을 통해 출발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5. U 패턴, 원형패턴, 확장사각형 패턴의 수색법을 알고 있다.

6. 매듭법 중 고리배듭(Bow line knot)을 알고 있다.
7. 매듭법 중 접친매듭(Sheet bend knot)를 알고 있다.
8. 매듭법 중 두매듭(Two half hitches knot)을 알고 있다.
9. 사람의 힘으로 들고 올라 올 수 있는 무게의 한계가 얼마인지 알고 있다.
10. 인양백(Lift bag)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

 

 

수색과 인양 다이빙의 정의와 원리
수색과 인양은 말 그대로 잃어버린 어떤 것을 찾고 물 밖으로 꺼내 올리는 것을 뜻한다. 불현듯 근래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던 커다란 배를 인양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레크레이션 활동 범위 안에서 다이버의 힘만으로는 들어올리기 어려운 물체 정도로 범위를 제한하도록 하겠다. 해서 4kg 이상의 물체는 반드시 인양백을 이용하고, 가라앉은 물체의 무게에 맞는 크기의 인양백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이용해 수면으로 상승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겠다.


수색과 인양에서의 일반적인 주의점
우선 수색 후 찾은 물체는 인양백에 공기를 넣어 띄워 올리는데, 이 때 반드시 보조공기공급원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인양할 물체가 10파운드 약 4Kg 이상인 경우는 반드시 인양백을 사용하도록한다. 만일 BCD의 부력을 이용해 손으로 들거나 BCD에 걸어 인양할 경우 인양하는 물체가 저절로 부러지거나 연결된 고리로부터 분리되어 갑작스런 급상승을 가져와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외에도 아래 6가지 주의점도 기억하기 바란다.


1. 날카로운 물체 혹 장애물
2. 불량한 시야
3. 조류
4. 얽힘
5. 인양 중인 물체의 추락
6. 수면의 이동 중인 보트

 

수색과 인양의 계획
1. 목적을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한다.
2. 정보(무게, 부피, 깊이 등)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3. 수면 혹은 수중 수색을 결정한다.
4. 그룹/버디에게 역할을 분담한다.
5. 수색시간과 재소집 시간 및 절차를 정한다.


수색패턴
1. 비 로프 수색패턴
비로프 수색은 가장 간단 수색패턴으로 바닥지형이 고르지 않아도 활용이 가능하며 물체가 클 경우 유용하다고 정의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조류를 만나거나 시야가 불량한 경우 짝과 헤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U패턴
보통 다이버들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물체나 짝을 잃어버린다. 해서 뒤돌아본 지점에서 시작하면 되는데, 잔잔한 수중이면서 장애물이 없는 모래지형에서 U패턴으로 수색하면 찾을 확률이 높겠다.

 


확장사각형
서두에 소개한 바와 같이 대략 물체를 잃어버린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면 그곳으로부터 영역을 확장하는 형태로 잔잔한 수중환경이면서 바닥이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 중간크기의 물체를 찾을 때 유리하겠다.

 


2. 로프 수색패턴
로프를 이용한 수색방법은 시야가 좋지 않을 경우서로 당기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1회 = 수색시작
2회 = OK
3회 = 수색완료
4회 = 귀환하라
연속 = 즉시 도움이 필요하다.


원형수색
넓지 않은 범위에서 작은 물체를 찾는데 유리한 방법으로, 비교적 평탄하고 장애물이 적은 장소에서 문구용 콤파스로 원을 그리듯 중심에 다이버 한 명이 그리고 일정한 간격 혹은 줄 끝에 수색하는 다이버가 간격을 조절하며 원을 그려 찾을 수 있다. 조류가 있거나 시야가 불량한 곳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잭스테이
비교적 평평한 바닥과 약간의 조류가 있는 넓은 지역을 수색해야 할 경우 사용되는데, 로프의 양쪽을 고정시켜 두 명의 다이버가 교차하며 작은 크기의 물체를 찾을 때 유용한 수색방법이다.

 

 

인양물을 고정하기 위한 유용한 매듭
고리매듭(Bowline knot
)
미끄러지거나 엉키지 않게 로프의 끝을 느슨하게 고정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지지 않아 튼튼하게 고정되는 것이 장점이다.


접친매듭(Sheet bend knot)
줄의 굵기가 다른 줄을 연장할 때 사용하며 사용 후 풀기도 쉽다. 두매듭(Two half hitches knot) 줄을 물체에 신속하게 고정할 수 있으며 쉽게 풀 수 있다.

 

 

리프트백이 갖춰야 할 세 가지 특성과 통제방법
1. 무거운/날카로운 물체에 견딜 수 있는 소재로 되어있을 것.
2. 과도한 공기로 팽창될 경우 배기밸브가 있어 상승 속도 조절이 가능할 것.
3. 물체와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있을 것.


이때 인양을 주도하는 다이버는 인양백이 추락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다른 다이버들로부터 거리를 두어야 하며 본인 또한 인양백을 통제할 수 있는 약간 위쪽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통 인양절차는 사전에 정보(무게, 부피, 깊이 등)를 수집하고 팀을 구성하여 올바른 절차를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두에서 예로 들어둔 잃어버린 실린더의 경우는 뜻하지 않게 다른 다이버들이 찾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해서 계획에 없던 인양을 하게 되는 경우는 <사진 12>와 같이 휴대용부이(SMB)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아직 익숙하지 않은 다이버들은 오른쪽 추천하는 트레이너를 찾아 교육받기 바란다. 수색과 인양코스는 어드밴스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을 갖춘 다이버가 배울 수 있는 PADI 스페셜티 자격증 코스이다, 혼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기엔 광범위한 과제를 떠안게 될 것이다. 빨리 가까운 PADI 다이브센터를 찾아 질문하고 흥미로운 활동에 참가하자.

 

 

 

글/사진 김수열 (PADI Course Director, 노마다이브 대표)

 

 

글쓴날 : [18-01-05 13:5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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