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에서 다이빙하는 그날을 꿈꾼다! (2018년 5/6월호)

 

가느다란 경계선을 넘는 일이 이렇게 쉬운데… 그 많은 날들, 서로 적대시하며 갈라놓은 경계선을 남과 북의 정상들이 자유롭게 아이들이 고무줄놀이 하듯 넘나들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서로 손을 잡고 넘나들던 이 경계선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이 되었다. 또 기억이 남는 장면, 남과 북 두 정상이 새의 지저귐이 가득한 곳에서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새의 소리는 평화의 노래를 대신하는 듯 아름답게 들렸고, 남과 북은 이제 평화의 대장정을 함께 행진하는 깃발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오늘 이 판문점은 화해의 마당이 되어 북으로 남으로 평화의 비둘기를 보내기로 합의한 상생의 장소가 되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2018년 4월 27일은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이날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 냈다. 이후 펼쳐지는 로드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의 마음의 창도 활짝 열렸다. 남과 북은 단일민족이며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솟구쳤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를 두고 불의 바다라 천명하고 전쟁의 공포를 심어주지 않았던가? 이런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2017년 7월 베를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원대한 구상을 연설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그냥 힘없는 나라의 희망사항을 연설한다고 생각한 주변국들은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설은 오랫동안 유지된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는 강력한 울림이었다. 누군가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우리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결국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민족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시민들도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이야기 한다.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무조건 통일을 이야기 한다. 젊은 친구들은 북한과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북한은 자원과 노동력을 지원하고 남한은 기술을 제공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어 청년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또한 우리의 평화를 강대국의 파워게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한반도 평화에 조금 더 일조하기를 바라기도 한다. 단일민족으로서 후손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모두들 저마다의 소원이 있고 기대치가 있다. 큰 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단단한 토대가 형성되었다고 믿는다. 비록 내 삶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마다의 마음속에 우리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간절히 응원하는 뜨거움이 존재한다.


몇 해 전에 강원도 고성군에서 주최하는 DMZ 수중사진 촬영대회에 참석하여 취재한 적이 있다. 그 순간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 해금강에서 수중사진 촬영대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이제 그 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 대한민국의 다이버들이 북한의 동해안 곳곳을 다이빙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루어진 바다의 금강산인 해금강에서 스쿠바다이빙으로 바다풍광을 즐기며 신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글 구자광 (발행인)

 

 

글쓴날 : [18-05-27 09:5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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