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다이빙 후 머리 변색, 피부감압병 증세, 프리다이빙 후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고 (2019년 1/2월호)

 

Q 다이빙 후 머리 변색
교육생이 2015년 6월에 교육을 받고 한해 80로그 가까이 함께 다녔습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갈 가을 무렵 머리가 염색을 한 것처럼 너무 티가 확 나게 변색이 되어 있었습니다. 절대로 염색이나 탈색을 한 것은 아닙니다. 탈색보다는 조금 진한 색으로 염색을 한 것 같이 변했는데, 이런 경우가 있는지요? 다른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A 재미있네요
필리핀이나 사이판과 같은 열대지방에서 다이브마스터 일을 하시는 분들중에 특별히 머리카락 탈색약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되는 것을 자주 봅니다.
글쎄요? 바닷물의 소금기운과 뜨거운 일광 등이 그런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의학적으로 학문적으로 연구된 내용을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


Q 피부감압병 증세
일단 피부감압병과 시야 흐림, 피로 등으로 100%산소 치료(고압쳄버 아님)를 5시간 정도 받은 후에 하루가 지났는데 다시 증상이 조금 심해집니다. 23일 새벽 출국인데 이대로 비행기 타도 되는지요? 여기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한국에 가서 하는 게 나은지? 그리고 다이빙 의사와 상의하라고 하는데 앞으로 다이빙을 계속해도 되는지요? 서울에서는 어디서 치료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38세 여자 로그 수 50회입니다.

 

감압병 발생과 대처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5~19일 시밀란제도 리브어보드 탑승 하루 총 4회 다이빙 스케줄. 16일부터 다이빙 시작, 오전 최대 30미터 마지막 다이빙은 15,2m 최대 수심. 같이 간 팀 때문에 최대시간 45분 정도였습니다. 저는 항상 다이빙 마친 후 공기가 100바 정도 남은 상태에서 마쳤고 컴퓨터 분석결과도 안전다이빙인데 18일 3번째 다이빙 후 수면에 올라온 지 한 시간 후 허벅지 쪽 피부가 가렵고 따끔해서 4번째 다이빙 브리핑에서 가이드한테 말했습니다. 가이드는 투어 전체 리더이고 안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제 컴퓨터와 피부상태를 보고 옆의 일본인 가이드와 의논을 했습니다. 둘은 제가 이상 없다 판단했고 마른편이라 감압병위험도 없어 보인다고 해서 4번째 다이빙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22미터 수심 47분 안전정지 4분가량 했습니다. 오후 6시쯤 올라왔을 때는 피부증세도 없고 다시 멀쩡한 기분이었다가 오후 6시 40분부터 머리가 멍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고 시야가 번쩍거려서 방에 타이레놀을 먹고 누웠는데 허벅지 쪽 부위가 다시 가렵고 아프더니 통증이 심해지고 부위가 넓어져서 가이드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가이드는 감압병인걸로 생각지는 않았지만 산소탱크를 매달아주고 제 컴퓨터를 들고 의사와 상의하러 갔고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피부는 곧 색이 변하면서 넓게 퍼져 붉고 파랗게 변했고 제가 원하거나 상태가 나빠지면 병원으로 옮길 스피드 보트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자정 넘게까지 산소 치료와 이온음료를 마시며 상태가 호전되어 피부색은 원래대로 돌아왔고 병원은 가지 않은 채 19일 푸켓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다리가 부으면서 통증이 조금씩 심해지고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집니다. 지금 푸켓에서 치료를 하는 게 맞나요? 한다면 어디에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한국행 비행기를 타도되는지 한국에 가면 서울에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현지에서 그리고 현재 치료가 우선
여러가지를 적어주셨는데 - 실제 환부와 증상을 확인할 때까지는 감압병이라고 단정 짖기는 무리가 따릅니다만 일단 피부감압병이 맞는다면
1. 고압 산소 쳄버 치료를 가급적이면 빨리 시작하셔야 하고
2. 증상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는 항공기 탑승은 금물이고
3. 절대 추가적인 다이빙을 하셔서는 안되고
4. 치료는 현재 계시는 곳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서울에는 마땅한 치료 시설이 없고 가장 가까운 곳은 거리상으로는 강릉 아산병원입니다
6. 고압산소 쳄버치료는 한국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일 5~10만 원이면 충분하지만 푸켓에서는 하루 3~4,000불정도 든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은 피부 감압병 정도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치료가 지연되고 항공기 탑승을 하는 경우 또 다른 감압병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Q 프리다이빙 후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고
저는 프리다이빙을 합니다. 주로 스테틱(숨참기) 그리고 DNF(잠영)입니다. 언젠가 스테틱을 5분 30초하고 난 후 이명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물에서 나왔을 때 머리가 멍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지냈습니다. 수영장에서 잠영연습을 하는데 잠영은 150m정도 갑니다.
문제는 어제 일어났습니다, 오랜만에 5m 잠수풀에 갔습니다. 그런데 느껴보지 못한 부비동압착이 왔어요. 3m지점에서 머리가 깨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물속에서 조금 참으니 나아져서 바닥까지 내려가고 했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갈 때 압력 때문에 점점 아팠습니다. 그런데 조금 참고 있으니 또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아픔을 참고 하강/상승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계속 왼쪽 눈 위가 깨질듯 아픈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BTV로 이퀄라이징을 하는데 어제는 왼쪽 귀가 전혀 먹히질 않고 발사 바로 힘 있게 불어줘야 찌~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이퀄라이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상태로 계속 연습을 하다가 제가 창백해졌습니다. 쿠토증상, 어지러움, 힘이 하나도 없고. 결국 샤워장에서 주저앉아 있었고 너무 기운이 없어 미칠 정도였습니다. 너무 창백한 새하얀 얼굴,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났는데 증상은 남아있고, 걸으니 오른쪽으로 도는 느낌이 납니다. 머리도 멍하고 메스꺼움도 있고 어지럽습니다. 숨을 참고 이런 연습을 많이 해서 뇌세포가 죽은 것일까요?


방금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는데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하더군요. 왼쪽 코가 비염기가 조금 보여서 노란 코가 약간 막고 있다고 하더군요(심한정도는 아니라고). 신경외과를 가야되는 것인지 아니면 무리한 다이빙으로 인한 후유증인지 조금 쉬면 회복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와 같은 증상도 보편적으로 일어나나요?


A 뇌 산소 결핍(?)
코에 염증이 있다면 그 경중보다 염증의 위치에 따라 압력평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관 입구에 염증이 집중된다면 이관의 입구를 막기 때문에 방법 불문하고 중이나 사이너스의 압력평형에 곤란을 겪을 수 있겠지요. 무리한 압력평형행위는 뇌압(두개내 압력 : Intracranial Pressure)을 증가시키고 그 증가된 뇌압이 내이로 전달되면 정원창파열 상태를 초래할 수 있고 이것은 가벼운 경우 현기증으로부터 심한 경우 귀가 완전히 먹는 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는 나이 탓이겠지만 프리다이빙을 즐기지 않습니다. 수영장 5미터 바닥에 잠시 다녀오는 스노클링 정도를 시범을 보여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하기는 하나 5분 이상 숨을 참는다는 것은 적어도 어느정도까지는 뇌로 가는 산소의 부족으로 인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권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우리 인체는 산소가 없으면 살 수가 없고 산소가 부족하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 또한 따를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비인후과(가급적 대학병원 급)를 방문하셔서, 전정 기능 검사, 청력검사, 부비동 X-선 검사 및/혹은 부비동 CT 촬영, 뇌 MRI 검사까지 고려해 봄직 합니다. 즐기자고 하는 레저를 절대 무리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완전히 호전된 후 다시 프리다이빙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Q 결핵성 늑막염
작년 10월에 결핵성늑막염 판정 받은 후 물은 뺀 상태고 5개월째 결핵약 먹는 중인데 물은 거의 다 빠진 상태인데 다이빙해도 괜찮은가요?


A 현재상태를 먼저 파악하세요
결핵약은 5개월 정도 드시면 전염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해서 폐에 결핵 소견이 완전 소실되었다면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결핵 결절이 남아있다면 압축 공기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정확한 상태를 먼저 파악하십시오.


Q 손목 골절 후 다이빙
오늘(2월 11일) 손목골절 수술을 받습니다. 제가 4월초에 다이빙 해외 원정이 잡혀 있어서요. 의사선생님 말로는 힘을 받으면 안돼서 최소 6개월은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팀을 제가 데려가는 거라 취소도 힘들고 답답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A 수술 후 최소 2개월
손의 움직임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면 수술 후 2개월 정도 지나서 다이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무거운 탱크를 들고 옮기는 일은 아마 손목에 부담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주치의의 말씀에 따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셔서 무리다 싶으면 직접 다이빙은 하시지 마시고 보조만 해주셔도 회원들이 고마워할 것 같습니다.

 

 

글 강영천
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

 

 

글쓴날 : [19-02-01 16:27]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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