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Hammered (2019년 7/8월호)

망치상어 다이빙에 취하다

 

 

Vinnie holds up 4 fingers... 4 fingers?? We can only see two hammerheads... We carefully scan 360 degrees. Indeed, even underwater you have a blind spot; 2 more sharks are closing in on us from behind. Which sharks take priority? By far the biggest shark is in front of us, but it is relatively far away. The ones behind us are approaching fast. We instinctively turn around. The small male does not know how to behave and he mimics the larger female. At about a meter from the baitbox they make a swift turn. The male is moving its T-shaped hammer from side to side, as if he is looking for food in the sand. A split second later, he darts away and shows us his belly. Like he is trying to show off. The female is clearly used to the routine. No-nons ense, a direct approach to the baitbox. That is how it is supposed to be done.
비니는 손가락 4개를 치켜들었다… 4 손가락이라? 눈에 띄는 망치상어(hammerhead, 귀상어)는 2마리뿐인데… 우리는 주의해서 사방을 훑어보았다. 실은 수중에도 사각지대가 있었는데, 상어가 2마리 더 우리 뒤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 상어가 우선일까? 제일 큰 상어는 단연 우리 앞쪽에 있는 놈이었으나, 그놈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었다. 우리 뒤쪽에 있는 놈들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돌아섰다. 작은 수컷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큰 암컷을 따라 움직였다. 미끼 상자로부터 1m쯤에서 그들은 급회전을 했다. 수컷은 마치 모래 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것처럼 T자 형태의 망치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잽싸게 달아나면서 자신의 배를 드러냈다. 과시나 하려는 듯 말이다. 반면 암컷은 이러한 상황에 익숙한 것이 분명했다. 허튼짓을 하지 않고 곧바로 미끼 상자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다.

 


Great hammerheads have been on the list of endangered species of the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 for some time now. Despite the fact that its living area covers large area of the oceans, they are rarely encountered. And then rumours of sightings in Bimini abound. It was a well-kept secret amongst the research team of the Bimini Shark Lab for some time. They knew that from mid-December to mid-April the sharks regularly visited the waters around Bimini. However, it wasn’t until the well-known operators started promoting Bimini that it became common knowledge that this was a hammerhead aggregation site. Some of our diving friends returned with enthusiastic stories and confirmed that they had multiple encounters. That was such a great opportunity that we could not pass up. We began our pilgrimage to this new shark Mecca.
큰망치상어(great hammerhead)는 얼마 전부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 위기종에 등재되어 있다. 사실 서식처가 드넓은 해역에 걸쳐 있음에도 이들은 좀처럼 대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비미니제도(Bimini)1)에서 목격하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건 한동안 비미니상어연구소의 연구팀 사이에서 잘 알려진 비밀이었다. 그들은 12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이들 상어가 정기적으로 비미니 주변 바다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명한 여행사가 비미니를 홍보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여기가 망치상어의 집결지라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 되었다. 다이빙을 하는 우리 친구들 중 일부도 돌아와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고 여러 번 대면하였다고 확인했다. 그건 정말로 대단한 기회였기에 우리는 놓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어의 메카로 새로이 부상한 이곳으로 성지 순례를 시작했다.

 


Bimini is tiny: two small islands (North and South), covering a surface area of 25 square kilometres. Nevertheless, there are several celebrities linked to Bimini. Martin Luther King wrote his famous Nobel prizewinning speech at the Bimini Big Game Club and Ernest Hemmingway called it home. He based his book “the old man and the sea” on his Bimini fishing trips. Our home-away-from home was the Bimini Big Game Club Resort & Marina. This is not a four star hotel but the rooms are large and perfect for divers. A concrete floor might feel less cosy but is very functional. We used Epic diving, an operator with a strong reputation for shark diving; run by Vinnie and Deb Canabal. Skipper Michael completed the crew.
비미니제도는 두 개의 작은 섬(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군도로, 25평방킬로미터에 걸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명사들이 비미니와 연관이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미니 빅게임 클럽에서 자신의 유명한 노벨상 수상 연설문을 작성하였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곳을 고향이라고 했다. 그의 소설 『노인과 바다』는 그가 비미니에서 낚시여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우리에게 제2의 고향은 비미니 빅게임 클럽 리조트& 마리나였다. 이 숙소는 최고급 호텔은 아니었지만 방들이 큼직하고 다이버들에게는 그만이었다. 콘크리트 바닥은 덜 아늑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아주 실용적이었다. 우리는 에픽 다이빙을 이용하였는데, 이 업체는 상어 다이빙으로 명성이 자자하였고 비니와 데브 카나발이 운영하고 있었다. 스키퍼 마이클은 선원을 구성하는 일을 담당했다.

 

 

Ready for our adventure, we arrive in a positive spirit at the “Thresher”, but Vinnie’s face speaks otherwise. Today will be a bad weather day. The wind is picking up and it is not possible to take the boat out. What can we say? Even in Bimini it is wintertime in January. The temperature can approach 20 degrees, but wind and rain are not a rare occurrence. But there was no reason to despair, the weather forecast showed a significant improvement with sunshine dominating the sky in the days to follow. Looking at it very objectively, diving with large hammerheads is a very relaxing activity. Apparently, these sharks do not wake up early, and the boats do not leave the harbour before 10 o’clock. The travel time to the site is about 15 minutes, and upon arrival, the relaxed pace continues. Vinnie and Deb throw a few frozen barracudas in a cooler. A hose pumps seawater in the box on one side, which runs out to the ocean on the other side, making a very thin slick trail. That is it.
우리는 모험 여행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상기된 기분으로 스레셔(Thresher)에 도착하였으나, 비니의 표정은 달랐다. 오늘은 날씨가 나쁘리란 것이었다. 바람은 더욱 거세어만 갔고 보트는 들어낼 수가 없었다. 뭔 말을 꺼내겠는가? 비미니에서도 때는 1월의 겨울이다. 기온은 20도에 이를 수 있으나, 바람과 비는 드문 경우가 아니다. 하지만 절망할 이유는 없었으며, 날씨 예보에 따르면 향후 며칠간 하늘에서 햇볕이 내리쬐면서 현저히 나아진다고 했다. 아주 객관적으로 보면 대형 망치상어와 다이빙하는 것은 매우 느긋한 활동이다. 보기에 이들 상어는 일찍 깨지 않고 보트는 10시 이전에 항구를 떠나지 않는 것 같다. 다이빙포인트까지의 이동 시간은 약 15분이며, 도착한 후에도 느긋한 일정은 이어졌다. 비니와 데브는 냉동 바라쿠다 몇 마리를 냉장 박스에 던져 넣었다. 호스가 한쪽에서 박스에 바닷물을 뿜어 넣고 다른 쪽에서 바다로 드리워져, 바다에는 아주 얇고 번들거리는 띠가 남았다. 바로 그것이었다.

 


Three quarters of an hour pass before Michael spots the first hammerhead. Everybody looks in the direction he is pointing. A vague shadow is visible indeed; all credits to Michael and his keen eye that spotted this shark. We kit up and are ready to go. Vinnie is already in the water, taking a baitbox to the bottom to ensure that the shark remains interested. Shortly after, we descend in groups of four. The first part of the dive one of us would be sitting next to the baitbox and the other would be on the outside, while the second part of the dive we would swap positions. The location makes a huge difference in the type of images you take. Action packed shots are possible next to the baitbox, while cleaner shots are possible if you are further away. The briefing had properly indicated that we had to be significantly overweighted to fight the effect of the swell. Despite jumping in with 16kg of lead, we could still feel the surge. We also wore the black suit, black gloves, black hood, which are highly recommended for shark diving.
45분이 지나자 마이클이 첫 번째 망치상어를 찾아냈다. 모두 그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을 쳐다봤다. 어렴풋한 그림자가 정말로 보였으며, 이 상어를 발견한 공로는 모두 마이클과 그의 예리한 눈 덕분이었다. 우리는 복장을 갖추고 나갈 준비를 했다. 비니는 이미 물속에 들어가 있었으며, 미끼상자를 바닥으로 가져가 계속 상어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곧이어 우리는 4명씩 조를 짜서 내려갔다. 다이빙의 첫 번째 과정은 우리들 중 하나가 미끼상자 옆에 앉고 나머지는 바깥쪽에 자리하는 것이지만, 다이빙의 두 번째 과정은 서로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한 위치에 따라 촬영하는 사진에 담기는 내용에 큰 차이가 있다. 미끼 상자 옆에서는 액션으로 가득한 촬영이 가능한 반면, 더 멀리 떨어질 경우에는 보다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전 브리핑에서는 우리가 너울의 영향에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게를 현저히 높여야 한다고 주지한 바 있다. 납 16kg을 달고 입수하였지만 여전히 밀려오는 해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우리는 검정 슈트, 검정 글러브, 검정 후드를 착용하였는데, 이는 상어 다이빙에 강력히 추천되는 복장이다.

 


The shark continues to swim in circles until she has enough confidence and takes the decision to examine the little humans up close. What a magnificent creature! Vinnie puts up two fingers to indicate that there is another shark. Another grand lady enters the scene. They are super relaxed, but appearance should not fool you. You cannot assume that they maintain their course as they can turn suddenly. The muscular body just switches gears and with one quick flick of their tail, they can turn 180 degrees. A dive of 45 minutes ends before it has even started, but the next group of divers is eagerly waiting to jump in. Three groups of divers rotate like this the entire day.
상어는 충분한 확신을 가지고 자그마한 인간들을 가까이서 살펴본다는 작정을 하기까지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유영했다. 정말 멋진 동물이지 않은가! 비니가 두 손가락을 치켜 올려 또 다른 상어가 있음을 알렸다. 또 하나의 거대한 암컷이 현장에 등장했다. 이들은 대단히 느긋하였지만 그런 모습에 속아서는 안 된다. 이들은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할 수 있으므로 이동 경로를 유지한다고 추정할 수 없다. 근육질의 몸이 속도를 바꾸고 꼬리를 한 번 획 움직이면 이들은 180도 회전할 수 있다. 45분간 이어진 다이빙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으나, 다음 조의 다이버들이 학수고대하면서 입수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3개 조의 다이버들이 이처럼 하루 종일 교대했다.

 


Debbie enthusiastically points towards a specific shark called Chocolate. Chocolate got her name due to the very distinct pigmentation on its brown belly. It is obvious that that is not the most common colour for camouflage and that a uniform white belly would do a much better job. Debbie offers the girl a treat and Chocolate allows us to look straight into her gaping jaws. We can think of some less exhilarating moments in life. During the surface interval, Debbie talks passionately about this shark. She was featured on the cover of some diving magazines; as a covermodel, she started to behave like a Diva. Debbie smiles and tells us that now, Chocolate only accepts Barracuda, rather than the standard macarel.
데비는 초콜릿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상어를 열렬히 가리켰다. 초콜릿이란 이름은 그 상어의 배가 갈색으로 매우 뚜렷한 색소침착이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것은 가장 흔한 위장 색이 아니라는 점과 이러한 효과 면에서는 배가 전부 흰색인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점은 분명하다. 데비는 초콜릿에게 먹이를 한턱냈고 이 암컷은 우리에게 떡 벌린 입을 바로 들여다보게 해 주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인생에서 그리 유쾌한 순간에 들지는 않는다. 출수 후 쉬는 동안 데비는 이 상어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이 암컷은 일부 다이빙 잡지들의 표지에 실렸으며, 표지 모델로서 주연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데비는 미소를 지으며 이제 초콜릿은 일반 꽁치 대신 꼬치고기만 받아먹는다고 얘기해주었다.

 


The next days the same ritual repeats itself, even with improved visibility. Who wouldn’t be in the best of spirits? As soon as the first hammerhead shows up, the routine of four divers down repeats itself. We are all ready to load up on close-ups. From the boat it is clearly visible that three sharks patrol the area, but that only one at a time gets within eyesight of the divers. But when that happens, it offers very close passes. They allow you to see their rows of teeth. You can’t get more up close and personal than that. A young male appears on the scene and he is obviously bolder than the others. He even tries to wriggle his hammer underneath Peter’s knees. There is only one option left and Peter gently push him to the side. Note to self: if you lift the hammer, you will look straight into his open mouth! The sharks remain faithful and stay in the vicinity all day. However, late afternoon, the behaviour changes abruptly. The hammerhead sharks disappear and a bull shark comes to check us out. Apparently, hammerheads and bull sharks are not the best of friends and the hammerheads show deep respect for the muscular bull. The behaviour of the bullshark is like any other shark; simply curious. She decides that the scene is hers and she swims back and forth for an hour.
다음 며칠간 동일한 과정이 반복되었으며, 시계는 향상된 상태였다. 그러니 누구든 기분이 최고가 아니겠는가? 첫 번째 망치상어가 나타나자 곧 4명의 다이버들이 내려가는 루틴이 반복됐다. 우리는 모두 근접 촬영 사진을 찍어댈 준비가 되었다. 보트에서는 3마리의 상어가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이 뚜렷이 보였으나, 다이버들에게는 한 번에 한 마리씩만 시야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 상어들은 매우 가까이 지나갔다. 그들은 줄지어 난 이빨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가까이 가고 개인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젊은 수컷 한 마리가 현장에 나타났는데, 이놈은 분명 나머지 상어들보다 더 대담했다. 이놈은 망치 머리를 꿈틀거려 피터의 무릎 아래에 넣으려고도 했다. 이러한 경우에 남은 유일한 대안은 피터가 이놈을 옆으로 가볍게 밀치는 것이었다. 기억해둘 점은 망치 머리를 들어 올리면 벌려진 입을 바로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상어들은 계속 충실하였고 하루 종일 인근에 머물렀다. 그러나 늦은 오후 그러한 행동이 갑자기 변했다. 망치상어들이 사라졌고 황소상어 한 마리가 와서 우리를 살펴봤다. 보기에 망치상어와 황소상어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고 망치상어는 근육질의 황소상어에 대해 깊은 존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황소상어의 행동은 기타 여느 상어와 비슷해 그저 호기심이 많았다. 이 암컷은 그 현장이 자신의 마당이라고 작정한 양 1시간 동안 이리저리 유영했다.

 


Dusk starts setting in and Vinnie allows us to try one more time. This is a much more eerie atmosphere and it starts to look like a night dive. The distance at which you can spot a hammerhead is reducing. But what a sight when they appear out of the dark. We definitely did not waste any daylight. After returning to the harbour we can put our heads down and dream of hammerheads. The news of the abundance of great hammerhead sharks around Bimini has reached the dive world. We go home with plenty of images of these iconic animals.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비니는 우리에게 한 번 더 다이빙을 시도하도록 해주었다. 이번은 한층 더 으스스한 분위기였고 야간 다이빙인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망치상어를 발견할 수 있는 거리는 짧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을 때 그건 대단한 광경이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낮 동안 시간을 허비한 것은 분명 아니었다. 항구로 돌아온 후 우리는 잠시 수면을 취하고 망치상어를 꿈꿀 수 있었다. 비미니제도 주변에 큰망치상어가 풍부하다는 소식은 다이버들의 세계에 퍼져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징적인 동물을 사진에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갔다.

 

 

 

By Peter de Maagt and Theresa Guise
글/사진 피터 드 마긋·테레사 기즈 / 번역 편집부

 

 

 

 

글쓴날 : [19-07-17 10:44]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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