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의학 Q&A (2019년 7/8월호)

질문 : 감압병일까요?
프로필을 말씀드리자면
1일차 : 3회 다이빙,
2일차 : 3회 다이빙(4회차만 25m 전후이고 나머지는 오픈워터들이 있어서 18m 전후)
3일차 : 1회 다이빙(10m 정도) 후 15시간 정도 후에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연일 다이빙이라 노플라이 18~24시간 추천이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사정상 ㅠ..ㅠ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 5일째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살짝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따끔거리는 증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고 가끔 거슬리는 정도? 올해 다이빙 횟수가 42로그인데 다이빙 투어 후 이런 종류의 증상은 첨이라 혹시나 해서 관리 및 예방 차원에서 질문드립니다.(피부발진 등의 증상도 있는데 이건 다이빙 연관성이 불확실해서 원래 있던 건 아닌데 어디서 긁힌 건지 아니면 감압병 증상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 약한 잠수병이라는 강사분도 있고 뭘까요? 챔버치료 받으러 가야하는 걸까요? 아님 부천세종병원에 가서 특이체질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박사님 Q&A 수십 페이지 선 검색결과 등)
- 약잠일 경우 미미한 정도라 자연치유가 가능할까요? 미미한 질소는 자연 소멸한다는 글도 보아서……. 아님 남아서 돌고 돌다 다음 다이빙 때에 악화되니 웬만하면 챔버치료가 좋을까요?
- 약잠이든 아니든 이런 증상 있을 경우 빠른 시일내에(일주일? 또는 한 달?) 다이빙 투어 내지 수영장 연습도 자제하는 게 나을까요? 아님 약잠 아니니 자유롭게 다이빙해도 괜찮을까요? 주변에 의사들이 많아도 잠수병 전문가가 아니라서 물어봐도 몰라서 여기까지오게 되네요. 그리고 다이빙 자주 하는 사람일 경우 가끔이라도 증상이 느껴진다 싶거나 아님 자주하는 사람(1년에 100로그 가까이)일 경우 1년에 한번정도 챔버 이용하는 게 관리차원에서 좋다는데 신빙성이 있을까요?(정기적 잔질소 빼기성 챔버 이용 문의글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박사님 남기신 글은 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자주 하다보니 추천하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이번 증상이 잠수병 증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이빙을 자주하고 있어서 관리 및 공부차원에서 조만간 강릉, 통영 챔버시설이 있는 병원을 방문 진료받을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리 감사드립니다. 인사는 다음에 병원에서 직접 뵙고 올리겠습니다.

 

답 : 감압병
다이빙 프로필보다는 다이빙 후 항공기 탑승 시간이 조금 마음에 걸리는군요. 증상 자체는 비특이적이기는 하나 감압병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게시글과 답글을 많이 읽어보신 듯하고 스스로 감을 잡은 대부분의 내용이 동의가 가능한 내용이지만 다이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질소를 주기적으로 빼주기 위한 챔버 치료는 무의미합니다. 이번 경우는 그런 의미가 아닌 감압병에 대한 지연된 치료의 의미로 챔버 치료를 받았으면 합니다.
보내주신 사진은 자료 사진을 잘 사용하겠습니다. 손가락 사진을 보니 완연한 감압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좌우 허벅지는 조금 애매해보입니다.

 

 

질문 : 항암치료 후에 다이빙이 가능할까요?
현재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치료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완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치료 후에 향후 5년간 정기검사 및 식이요법 등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궁금한 부분은 항암치료가 끝나고 나면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체력 관리하면서 다이빙을 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수압이나 잔류질소 등이 항암치료나 향후 재발 등에 영향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는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의학적 고견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다이빙을 사랑하는 다이버입니다. 좋은 소식 있기를~~


답:  얼른 나으시고 계속 다이빙을 즐기세요
고생이 되시겠지만 잘 이겨내면 좋은 결과 역시 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이빙이나 압력 혹은 잔류질소 등이 임파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몸이 피곤하면 대부분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몸에 피로물질이 쌓이면 면역체계가 피로물질과 싸움질하느라 다른 병을 억누르기 역할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일반적인 스포츠 활동에 지장이 없어지면 가급적 따뜻한 물에서 도와주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편안한 다이빙을 즐기고 다이빙 횟수도 어느 정도 줄여서 여유 있는 다이빙을 하다보면 다시 다이빙의 세계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래는 혈액 임파계 질환 중 다이빙에 대해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을 정리한 것으로 종양 자체보다는 혈액의 질환 - 응고 과일 혹은 응고미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혈액질환 중 스쿠버 다이빙에 상대적 위험 상태를 우려해야 할 질환으로는 :
- 식클셀 체질 빈혈(Sickle Cell Trait)
- 폴리사이테미아 베라(Polycythemia Vera)
- 백혈병
- 혈우병/응고 능력 저하
건강한 모습으로 물속에서 OK 수신호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몸도 훨씬 덜 피로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질문 : 피부 발진과 따끔한 증상에 관하여
제가 작년 겨울 수중에서 갑작스런 웨이트 분실로 인한 급상승을한 적이 있습니다(부력 조절기에 장착하는 포켓 웨이트). 약 7m에서 급상승을 하였고, 무감압한계시간 내에서 다이빙을 거의 마칠 시점쯤 해당 급상승을 했는데 당일 저녁에 보니 몸 군데군데에(팔, 허벅지, 발목, 어깨 등 약 10군데) 쓸린 듯한 자국이 나있더군요. 제가 관찰하기로 이것이 선홍색의 피부 발진이라기보다는 피부가 쓸렸을 때 나타나는 경미한 피멍으로 보여 드라이슈트 압착이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푸른 멍이 아니라 어딘가에 쓸린 모양대로 생기는 빨간 점 형태의 멍을 말씀드리는 것인데 감압병으로 이런 형태의 피부의 피멍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지요?
웨이트를 소실한 것을 진작 알고 급상승을 막기 위해 슈트와 비씨에서 공기를 모조리 뺀 채 출수 지점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추위에도 10분 이상을 굉장히 떨었던 기억이 나고 수면에 가까워질 때쯤 너울과 조류로 인해 안전 정지를 위한 5m 지점까지 이동하지 못하고 7m에서 2~3분간 버디를 잡고 버티다 결국에는 급상승을 하게 된 것인데 슈트가 굉장히 압착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것을 당연히 드라이슈트의 압착으로 인한 피멍으로 여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손가락 부위의 따끔함이 이날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평소 직장 업무 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의 통증에는 익숙해져 있어 이 따끔함 역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 지금에 와서 큰 실수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분실된 웨이트를 우연히 되찾아 포켓의 버클을 여러 번 뺐다 꽂았다 시험해 봤으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어 같은 부력조절기를 계속해서 사용하였고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수중에서 다시 버클이 빠져버려 또 한 번 웨이트를 소실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 부력 조절기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이날 역시 위에서 언급한 날과 다름없이 무감압한계시간 내에서 다이빙을 거의 마쳤고 마지막 안전 정지에 실패해 약 6m 지점에서 급상승을 하였는데 이날은 피멍 유사한 피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출수 후 약 3시간 후부터 손가락이 따끔따끔하며 숨이 차더군요. 숨찬 증상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고요. 간혹 이것을 저리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림과 따끔함이 다 같은 증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저린 느낌보다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따끔함이 느껴집니다.
이후 다이빙 후에는 항상 이 따끔함을 경험했고 손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신에서 군데군데 발생합니다. 하루 약 10회 많게는 50회가량 따끔함을 느낍니다.
이 모든 사건 후에도 지속해서 자주 다이빙을 다녔고 어느 날 이 따끔함이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하여 챔버 치료를 총 7회 실시했는데 재압챔버에 계시는 의사분께서는 이 증상에 대해 어느 한 곳이 집중적으로 따끔거리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전신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것을 감압병의 증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다른 원인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 의심된다고 하셨을 뿐 특별한 다른 소견을 주시진 않았고 오히려 저의 만성적인 손과 팔목, 팔꿈치의 통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7회의 챔버 치료를 권장하셔서 그렇게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챔버 치료 후 총 4주간 다이빙을 중단했다가 쉬는 동안 사실상 챔버 치료가 팔 통증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어 감압병과는 무관한 증상이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의사와의 상담도 없이 스스로 내리고 다시 다이빙하러 다니고 있는데 다이빙 후마다 따끔한 증상이 있습니다. 이 따끔함에 대한 게시물들을 집중적으로 찾아 읽기 전까지는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갑작스레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맨 위에서 언급했던 첫 급상승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다이빙 후에 그 어떤 증상도 저는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무감압 한계 시간 내에서 다이빙 하였더라도 안전 정지 3분을하지 못하고 급상승한 것이 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 맞는다는 결론에 자꾸만 이르게 됩니다. 자신을 스스로 탓하게 되고…….
전형적인 감압병의 증상이 맞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나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 : 피부 감압병
피부 밴즈의 소견은 매우 다양합니다. 약한 발진부터 심한 경우 전신의 피멍과 같은 소견으로 나타납니다. 이후 이런 저런 증상을 경험하고 이런 저런 치료를 받았으나 문제는 비슷한 증상이 다이빙 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악랄한 다이빙 프로필이 아닌데도 계속 유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일단 상당기간 다이빙을 중단하시고 PFO 검사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 답변에 대한 재질문 : 드라이슈트 압착?
박사님 사진을 첨부해 주셔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린 쓸린 듯한 멍 자국은 위에 첨부하신 사진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증상의 각 부위가 세 번째 사진의 멍 자국보다 훨씬 협소했고 둥그스름한 형태가 아니라 모든 부위의 피멍이 동일하게 마치 아주 작은 채찍으로 때린 듯 가느다란 형태였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진의 경우 멍 자국 주변으로도 붉은 피부의 발진이 관찰되는 반면 제 경우는 피멍의 주변이 매우 깨끗했고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로 팔과 다리에 골고루 약 10개 정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이 드라이슈트의 압착으로 인한 상처일 가능성은 없는지요?
호흡 관련 문제 또한 항상 다이빙을 하러 갈 때 극심한 수면 부족 상태로 가기 때문에 커피를 과도하게 마셔 심박 수가 올라간 탓은 아니었는지 과로로 인한 멍한 증상은 아니었는지도 의심이 됩니다. 손목의 통증 또한 원래 문제가 없던 손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이 감압병의 증세인지 아닌지를 판명하는 데 있어 굉장히 혼란을 주는데 최근 컴퓨터 마우스용 손목 지지대를 업무 시 사용하기 시작했더니 단 이틀 만에 손목 통증이 크게 호전되었고 고주파 치료를 1회 받았더니 이튿날은 통증이 사라지더군요.
이런 다양한 증상들은 감압병 여부의 판단이 어렵다손 치더라도 신체부위의 이곳저곳이 가끔 따끔거리는 증상은 감압병의 증상이 확실한지요? 말씀드린 대로, 한곳이 집중적으로 따끔거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가 따끔거립니다. 다이빙 후 2~3일이 지나면 현저히 따끔거리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조언해 주신대로 수일 내에 PFO검사를 받아볼 예정입니다. 만약 제가 PFO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다이빙을 중단해야 한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이빙을 하며 한 번도 몸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언급 드린 급상승 사건을 경험한 후에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꽤 오랫동안 그 사건을 맘에 두고 곱씹다 온갖 증상들을 다 감압병과 관련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질문만 남기고 가서 송구스럽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 : 재질문에 대한 재답변
당연히 드라이슈트 압착일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슈트 압착인 경우 2주 이내 완전히 흡수되어 정상 피부로 돌아 왔을 것입니다.

 

 

글 강영천(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

 

 

글쓴날 : [19-07-16 15:58]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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