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Water Diving & Shooting (2019년 9/10월호)

 

블랙워터 다이빙(Black Water Diving)
블랙워터 다이빙(Black Water Diving)이란?
야간에 수심이 깊은 곳에 배를 정박시키고 수중에 밝은 전등을 20분 정도 켜 놓으면 해양 중층에 떠다니는 수중생물들이 불빛을 보고 모여 든다. 그런 후에 다이버가 입수하여 랜턴을 비추어 나타난 생물들을 구경하거나 사진촬영을 하는 다이빙을 블랙워터 다이빙(Black Water Diving)이라 하며, 일종의 야간 다이빙이다.
블랙워터 다이빙에서는 일반적으로 낮에 하는 리프 다이빙(Reef Diving)에서 볼 수 없는 괴상한 모양의 해파리(Weird Jellyfish), 살프(Salps), 유영 멍게(Pelagic Tunicate), 유충 물고기(Larval fish) 및 기타 외계 생명체와 같은 투명한 피사체들을 만날 수 있다.


블랙워터 다이빙 시 주의사항
진정한 블랙워터 다이빙은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보이는 것은 랜턴 불빛뿐인 암흑세계여서 약간의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몇 번 다이빙을 하다보면 익숙해진다. 하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열린 바다의 어둠속에서 유영하는 것은 잘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제대로 준비하고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수중랜턴이 완전히 충전되어 있는지, 보조랜턴이 있는지 확인하라.
- 발광되는 컴퓨터 게이지(잔압계와 수심계)를 사용하라.
- 긴급할 때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는 몸에 고정하라.
- 다이버가 하강라인에서 멀리 벗어난 경우를 대비하여 구조 계획을 세운다.
- 모든 장비의 사용은 익숙해야 한다.
- 다이빙을 끝내고 상승할 때에는 하강라인을 중심으로 상승해야 한다.
- 다이버의 수를 제한하라. 한 팀에 참여하는 다이버의 수는 4명 이하로 해야 한다.
- 블랙워터 다이빙에 참여하는 다이버는 자존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라.


블랙워터 다이빙에 참여하는 다이버는 중성부력 능력이 자유로워야 하며, 야간 다이빙 경험이 많아야 한다. 입수한 후 천천히 하강하고 부력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야 한다. 수심의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수심 파악이 쉽지 않아 오르락내리락하는 요요 다이빙에 주의해야 한다. 다이빙을 하는 동안 계속 주변과 컴퓨터를 살펴보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블랙워터 다이빙이 가능한 장소
블랙워터 다이빙이 가능한 장소는 수심이 100m 이상이 되는 바다 한가운데로 정하는데 파도나 조류가 없는 곳에서 시행한다. 만약 파도나 조류가 있는 곳에서는 블랙워터 다이빙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배가 자주 드나드는 장소도 블랙워터 다이빙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다이빙 보트와 하강라인 설치
블랙워터 다이빙은 리브어보드에서도 할 수 있고, 리조트에서 보트를 타고 수심이 깊은 바다로 나가서 할 수도 있다. 리조트에서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시행한다.
- 하강라인이 연결된 브이를 설치하고 다이버는 하강라인 중심으로 다이빙을 한다. 다이빙 보트는 조금 멀리서 대기한다.
- 다이빙 보트에서 전등을 달아놓은 하강라인을 내리고 다이빙을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배의 표류를 막기 위해 앵커를 내리기도 한다.


하강라인은 블랙워터 다이빙 장비의 필수 도구이다. 하강라인은 조명을 5m 간격으로 설치하여 수심의 기준점으로 사용한다. 최대 하한 수심은 20m로 하여 적색등을 달아 구분한다. 하강라인과 조명등은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 외에도, 유충 피사체 및 기타 원양 표류생물들을 유인하는 역할도 한다.

 

 

블랙워터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지역
블랙워터 다이빙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다. Florida Jupiter, Hawaii Kona, Columbia British, Philippines Anilao나 Romblon, Indonesia Ambon이나 Lembeh 등과 같은 다양한 해역에서 블랙워터 다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각의 지역마다 고유한 생물 다양성이 있다. 다이빙 투어를 가면 가능한 블랙워터 다이빙을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블랙워터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은 제한이 없다. 얕은 수심의 해저나 월에서도 블랙워터 다이빙에서 만나는 피사체를 만날 수 있다. 수심 20m 정도 되는 해저나 월에서 하는 또 다른 블랙워터 다이빙을 본파이어 다이빙(Bonfire Diving)라고 한다. 이것은 깊은 수심의 블랙워터 다이빙에 대한 두려움없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얕은 수심의 다이빙에서도 유충, 넙치 및 해삼의 애벌레 등을 볼 수도 있다.
섬에서 조수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조류를 이용하여 다이빙을 하면 여러 종류의 작은 이상한 피사체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착지하는 Wonderpus나 사냥하는 Bobtail squids 등과 같은 독창적인 생물의 형태를 촬영할 수도 있다. 민물에서도 작은 외계 생명체와 같은 피사체를 만날 수도 있다.
블랙워터 다이빙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장소에서 새로운 방법을 실험하고, 내면의 우주를 탐험하며 항상 즐기면서 하는 것을 잊지 마라. 어둠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것이다가 있다. 기괴하고 흥미진진한 피사체들이 빛을 기다리고 있다.

 

 

블랙워터 다이빙의 사진 촬영
다이빙과 슈팅 기술
유영하는 동안 다이빙과 슈팅 기술은 매우 중요하며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이 익숙해 질수록 피사체를 찾고 접근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다. 또한 랜턴이 없으면 피사체를 찾고 추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피사체를 찾을 때는 천천히 유영해야 한다. 만약 하나의 피사체를 발견하면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버가 움직이는 물결이 섬세하고 조그마한 피사체가 밀려나거나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가능한 피사체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조용히 접근해야 한다.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피사체를 찾으면 함께 조용히 표류하면서 촬영한다. 이 생물체 중 상당수는 빛에 민감하고 랜턴을 비추면 활발하게 움직인다.
광량 조절 장치가 있는 포커스라이트로 빛을 약하게 비추어야 한다. 셔터 릴리즈를 빨리하는 것과 슛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조명이 켜지면 많은 피사체가 회전하거나 닫히기 시작한다. 단 몇 초 동안 켜져 있어도 마찬가지다. 유영하면서 왼손은 초점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고 오른손으로는 카메라의 설정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블랙워터 다이빙을 위한 특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다이빙 가이드는 수중생물을 잘 찾아야 하며, 사진가가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랜턴을 잘비추어 주어야 한다.

 


카메라 세팅
가까운 작업거리는 지나친 백스케터 없이 피사체를 밝게 할 수 있으므로 니콘은 60mm 마크로 렌즈, 캐논은 100mm 마크로 렌즈 등의 등배율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수하기 전에 카메라를 미리 세팅해야 한다. 스트로브 및 포커스라이트는 전원을 미리 켜고, 카메라의 데이터 값(셔터 스피드, 조리개 값, ISO 등)을 미리 설정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카메라 초기 세팅 데이터값
- Nikon
f/11@1/250sec, Canon f/14@1/200sec
- ISO 400
- Strobes(1/2~3/4 Power) 또는 TTL Mode


ISO 설정을 적당히 높이고 스트로브 파워를 낮추는 것이 좋다. 그러면 스트로브가 재충전되는 시간이 짧아져 같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슈팅이 가능하다.

피사체는 주로 투명한 작은 크기이므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알맞은 빔을 가진 랜턴을 준비하여 처음 피사체를 찾을 때는 약한 빛을 사용하고, 피사체를 찾은 후에는 접근을 하되 조명을 간접적으로 비추고 카메라의 자동초점 잠금 기능을 활성화(On)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랙워터에서 만나는 피사체는 일생에 한 번 만나는 기회일 수 있으므로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능숙한 기술이 필요하다. 스트로브 위치가 설정되면 디머 스위치(Dimmer switch)처럼 f-스톱 다이얼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피사체가 반사되는 경우에는 f-스톱을 줄이고 더 많은 빛이 필요한 경우에는 f-스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메라의 LCD 화면을 사용하여 즉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사체에 가까이 가서 뷰 파인더를 통해 보면 생물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신속하게 피사체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촬영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사진촬영에 몰두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수심 깊이 내려가거나 하강라인에서 멀리 벗어날 수 있다. 하강라인을 의식하고 자주 수심계와 잔압계를 체크해야 한다.

 

 

블랙워터에서 만나는 피사체(Subjects)의 종류
블랙워터 다이빙은 많이 할수록 더 많은 피사체를 만나고, 다양한 종류의 수 중생물들을 볼 수 있다.
블랙워터에서 유영할 때 가장 흔하게 만나는 생물이 해파리(Jellyfish)와 빗살젤리(Comb Jellies)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해파리는 조류를 타고 둥둥 떠돌아다니며 덩치가 크고 우산을 닮은 젤라틴과 촉수가 매달려 있는 자포동물이다. 그러나 블랙워터 다이빙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해파리는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것이다. 빗살 젤리는 전형적으로 더 많은 각진 모양과 물을 통해 그들을 추진시키는 섬모의 작은 줄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종종 몸체를 따라 소량의 적색, 녹색 및 청색광을 발산한다. 해파리와 빗살 젤리의 종류, 모양 및 크기가 수백 가지가 된다.
그리고 Larval gastropods(Snails, Slugs, Shellfish), Pteropods(Freeswimming pelagic snails) 및 기타 생물의 유아기(Juvenile stage)의 전 단계(Prejuvenile stage)인 유생 단계(Larval stage)의 생물이 있다. 유즐동물에 속하는 살프(Salp), 유영멍게(Pelagic Tunicates)와 유충 물고기(Larval fish) 등이다. 유생 물고기는 성어의 모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개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괴한 것은 외계에서 온 생물체와 비슷한 Phronima Sedentaria로 알려진 신체 강탈자(Body Snatchers)이다. 이 무서운 작은 괴물은 유영 멍게의 내부를 파먹고 그곳에 알을 낳고 안식처로 사용한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신선한 물을 흐르게 하여 알을 부화시킨다. 이와 같은 현상을 Demarsupiation이라고 부른다.

 

Jellyfish 자포동물 해파리
해파리는 강장동물의 한 종류이다. 갓이나 종처럼 생긴 몸은 흐늘흐늘하고 투명하며, 해양에 떠다니며 산다. 지름 10cm 정도 되는 갓 속에는 위와, 물을 보내는 관이 있다. 입은 갓자루 끝에 달려 있다. 갓의 가장자리에는 끈 모양의 촉수들이 늘어져 있다.
촉수가 1~2개인 것도 있고 수백 개인 것도 있다. 촉수에는 자포라는 가시가 있는데, 가시는 독이 있어 먹이를 잡고, 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다. 해파리는 커다란 갓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느릿느릿 헤엄쳐 다닌다.

 

해파리

 

Salp 살프
살프(Salp)는 멍게처럼 피막이 있는 술통 모양으로 생긴 동물이다. 젤리틴으로 이루어진 몸을 통하여 물을 뿜어내면서 움직인다. 몸 안에는 필터가 있어서 물이 통과하는 동안 식물성플랑크톤을 걸러서 먹는다. 살프는 대를 이어가면서 교대로 다른 생활 방식을 취한다. 두 가지 삶 모두 거의 투명하고 젤라틴이 들어있는 튜브 모양으로 길이는 1-10cm 정도이다.
단독형은 술통모양으로 무성생식을 하며 작은 크기의 개체를 만들어 내보낸다. 살프가 사슬로 모인 것이 집합형이다. 이는 먹거나 헤엄칠 때 서로 붙어 있고 같이 자란다. 사슬 속의 각각의 개체는 유성생식을 한다. 바다에는 두가지 방식의 살프가 공존하고 있다.

 

무리를 지은 살프

 

Pelagic Tunicates 유영멍게
유영멍게(Pelagic Tunicates)는 피낭동물에 속하며 부유성이고 대부분이 한천질이며 투명하고 입수공과 출수공이 있다. 체벽은 셀룰로오스성 피낭으로 되고 환상의 근육 띠가 있다. 새공에 있는 섬모로 수류를 일으키고, 이때 호흡을하며 먹이를 취한다. 내주와 배막이 있다. 무성생식을 하고 세대교번도 한다.

 

유영멍게

 

Pteropods 해파리 고둥류/익족류
해파리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면 고둥인 것들이 있다. 이것은 익족류(pteropods)라는 것들이며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해파리 고둥”이라 하겠다. 유빙다이빙에서 볼 수 있는 바다천사(Sea Angel)와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바다나비(Sea Butterfly)가 여기에 속한다.

 

바다나비

 

Paper Nautilus, Argonaut 집낙지
Paper Nautilus는 전 세계적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인 문어와 달리 Paper Nautilus는 해저보다는 바다 표면에 살고 있다. 즉, 원양생물이다. 대부분의 문어처럼 둥근 몸체, 팔이 8개가 있고, 지느러미가 없다. Paper Nautilus 종은 매우 큰 눈과 작은 다리가 특징이다. 암컷은 최대 10cm까지 자라며 껍질은 최대 30cm로, 수컷은 2cm를 넘기 어렵다. 수컷은 짧은 생애에 한 번만 짝짓기를 하며, 암컷은 생애 동안 여러 번 자손을 가질 수 있다.

 

집낙지(Paper Nautilus)

 

Comb Jellies 유즐동물 해파리, 빗살 젤리, 빗살 해파리
유즐동물(Ctenophore, Comb jelly)은 빗해파리류라고도 불린다. 추억빗해파리, 풍선빗해파리, 넓적빗해파리 등이 알려져 있다. 유즐동물 해파리류는 이름에 해파리라는 명칭이 붙어 있지만, 자포동물에 속하는 해파리류와는 다른 그룹이다. 모든 종이 바다에 살고 있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플랑크톤 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열대에서 극지방까지, 그리고 연안에서 심해까지 다양한 환경에 살고 있으며 세계에 100~150여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빗살 해파리

 

Larval fish 유충 물고기, 유생 물고기
물고기가 알에서 부화해서 모든 지느러미가 존재할 때까지 유충 또는 유생단계(Larval stage)라 하는데 물고기 비늘의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유충단계는 Preflexion, Flexion 및 Postflexion 단계로 더 세분화될 수 있다. 많은 종에서 굴곡 단계(Flexion stage)에서 체형과 지느러미뿐만 아니라 움직이고 먹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빠르게 발달한다.

 

유충/유생 단계의 넙치

 

Juvenile & Adult fish 유어와 성어
유생 단계의 물고기는 성어의 모습이 보이는 유어(Juvenile fish) 단계로 접어든다. 블랙워터 다이빙에서 유어나 성어의 물고기도 자주 목격된다.

 

유어 단계의 넙치

물고기 성어

물고기 성어

파이프 피쉬류

 

Phronima sedentaria 입주영리옆새우
Phronima sedentaria는 심해에 사는 작은 갑각류인데 살프(Salp)라고 부르는 술통 모양으로 생긴 동물의 속에 들어가서 내용을 파먹고 빈껍질속에서 살며 새끼를 낳는다. 이와 같은 현상을 Demarsupiation이라고 부른다.

 

기타 생물들

 

Larval 갑각류

Larval 갑각류

 

 

 

글/사진 구자광

 

 

 

글쓴날 : [19-09-24 10:15]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스쿠바다이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