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나도 렘베해협 여행기 (2019년 9/10월호)
Lembeh Strait of Manado in Indonesia
 
 
 

 

인도네시아 관광청의 초청을 받아 지난 7월 8~13일까지(5박 6일) 인도네시아 마나도, 렘베로 초청투어를 떠나게 되었다. 참가 인원은 이창기(옐로우 서브마린), 박형철(셔우드코리아), 이천종(넵튠다이브), 최진수(돌피노다이버스) 이렇게 4명이었다.
첫째 날, 언제나 그렇듯 공항에서 오버차지와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다이빙 장비 캐리어와 카메라장비를 이끌고 이른 아침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네 명의 PADI 강사가 집합했다. 그리고 간단한 아침식사와 수다를 떨다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장장 7시간의 긴 비행여정을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일행을 매우 반갑고 다정하게 맞이해주는 인도네시아 관광청 직원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근처의 Benda-Jurumudi 근처의 호텔에서 첫날의 여정을 풀고 초청투어의 환영만찬과 함께 브리핑을 듣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저녁식사 만찬에서 뜻밖에도 함부로(?)만날 수 없는 인도네시아 관광청장님(Dra. Ratna Suranti, M.A)과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투어일정에 대한 이야기와 다이빙이야기를 나누었다. 관광청장님은 PADI 레스큐다이버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다고 했다. 만찬을 마치고 우리 4명은 좁은 숙소 바닥에서 한국에서 챙겨온 음료(?)를 가지고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첫날 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둘째 날, 오전 04:00가 되어 각자의 짐을 챙겨서 마나도로 향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을 했고 매우 편안하고 안락한 국내선에 탑승하였다. 옆자리가 비어서 다리를 뻗고 가기에 아주 좋았다. 그리하여 마나도, 렘베까지의 비행여정이 시작되었고 약 3시간정도 후 마나도 공항에 도착하니 럭셔리한 12인승 봉고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봉고차에 자리를 잡고 렘베를 향하여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동안 밖에 보이는 풍경은 울창한 자연림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정글을 연상하게 하는 인도네시아의 자연환경은 깨끗하고 맑은 자연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었다. 나무, 꽃, 새들의 향연은 사진을 찍기에 정신없게 만들어주는 정도였으니까.

 


약 3시간에 걸친 육상이동은 지루하고 답답할 수도 있었지만 재미난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잠을 청하거나, 창밖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이동했더니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차로 이동한지 약 3시간 후 우리는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나는 호텔에서 스쿠버풀장을 운영하며 방문하는 다이버에게 친절함과 서비스마인드를 많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편이다. 하지만 리조트의 스텝들은 기대 이상의 친절함과 편안함을 주어서 원래 성품이 그런 친절한 사람들인가? 라는 느낌을 받았다.

 


리조트서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풀었는데 대전 넵튠 다이브 센터의 책임강 사이며 남해스쿠버를 운영하는 이천종 PADI 강사님과 룸메이트가 되었다. 함께 숙소에 있는 동안 우렁각시님이 계신가 하는 착각이 생겼을 정도로 배려해주어 너무 감사함을 느꼈다. ‘이천종 선생님! 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복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조트 가이드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렘베에서의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렘베의 다이빙사이트의 공통점은 화산과 화산재의 영향으로 하얀 모래가 아닌 검은 모래로 둘러싸여 마크로 사진을 찍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준비해서 가져간 카메라의 렌즈는 와이드 촬영에 적합한 15mm 광각렌즈였지만 화려하고 수려한 풍경을 담는 것에는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휴식을 하는 중에도 리조트의 시설은 편안했다. 원래 잘 누워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편안한 썬베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다.

 


셋째 날도 다이빙을 준비하고 브리핑을 듣고 다이빙을 시작하였다. 렘베의 또 다른 수중의 볼거리는 작지만 다양한 수중동굴이 많다는 점이다. 좁다란 동굴이지만 상당히 많은 수중생물 개체가 분포했고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았다. 물론 여러분들이 함께 다이빙하는 일행중에 부유물을 생산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낭패겠지만, 수면휴식 중에 장관님과 인터뷰를 한 것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이빙은 항상 즐겁게 시작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다이빙하다가 학생다이버들과 회원 분들을 케어를 해야 하거나 신경을 써야 되는 일들이 없이 강사들만의 시간을 보내며 평온함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이빙을 하면 항상 새로운 일들이 생기는데 우연히 웨딩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커플을 만났다. 인도네시아 렘베까지 다이빙을 와서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이 너무 부러웠다.

 


다이빙포인트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었다. 가이드가 열심히 찾아준 마크로 생물들은 제가 들고 다니던 와이드(광각) 카메라와 렌즈로는 도저히 담거나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마크로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렘베해협, 그곳에 와이드 렌즈를 세팅해 온점이 너무 아쉬웠지만 즐겁고 신나고 재밌게 다이빙을 했다. 마크로 렌즈로 카메라 세팅을 하여 다시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2일 동안의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도 남겼다. 렘베에서의 다이빙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관광청장님과 직원분들과의 저녁만찬과 맥주파티도 아주 즐거웠다. 너무 즐겁게 많이 마셔서 사진 찍는 손이 흔들린 사진뿐이다.

 


넷째 날, 리조트의 스텝분들과 한명한명 다니며 인사하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모두모여 기념사진도 찍고 우리의 정예멤버들과의 사진도 남겼다. 떠나려니 서운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시크하게 돌아섰다. 다시 차로 약 2시간 정도 이동하여 들린 곳은 마나도 근처의 또 다른 리조트들을 탐방하게 되었다. 리조트들은 다이버를 위한 시스템을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흔적이 많이 보였고, 리조트들의 공통점은 필리핀 등 가까운 열대바다와는 다른 다이버들의 휴식을 위한 배려가 속이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이빙을 하며 다녀본 리조트들이 적게는 1,000여 군대, 많게는 10,000여 군데 이상에 이르지만 유럽인 오너들의 감성을 따라하지 못한 리조트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것은 그들의 문화가 휴식을 충분히 잘할 수 있어야 다시 또 방문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탐방을 다니던 리조트 중 한군데에서 한국인 강사님들에게 특별한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해주셨는데 김치를 준비해 주었다. 물론 김치의 맛은 하하하……. 어쨌든 다들 감동하며 김치를 먹으며 가슴 찡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리조트의 대표인 Simone Gerritsen는 리조트의 Managing Owner이자 PADI 코스디렉터, 그리고 아주 유쾌하고 재치있는 농담이 잘 통하는 친구여서 꼭 다시 만나고 싶게 해주었다.(영업능력이 WOW!!) 함께 사진을 못 찍은 점이 무척 아쉬웠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마나도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보내기 위하여 공항 근처의 스위스벨이라는 호텔로 이동하였다. 마지막 여정인지라 관광청장님은 업무로 인하여 다행스럽게(?) 일찍 복귀해주어 관광청의 직원들과 맥주파티를 즐겼다. 맥주파티를 즐기며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다이버님들께 꼭 당부하고 싶은 건 절대로 피쉬 피자의 선택은 피하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한입 베어 물고는 더 이상 먹기 힘들었다. 참고로 저는 어떤 음식도 잘 먹는 타입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해서 2급 서기관인 ‘니나’를 필두로 한 관광청 직원분들과의 맥주파티도 즐겁게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섯째 날, 여정을 모두 마치고 관광청 직원분들과 마나도 공항에서 자카르타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이동을 하였다. 약 30분 정도 지나 도착을 했다. 공항에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제 룸메이트였던 이천종 선생님이 “한류스타 이민호가 저 사람에요!” 라는 농담으로 저는 선글라스를 벗지 못하고 공항 한구석에 묶여 있어야 했다. 이천종 선생님! 그리고 인도네시아 관광청 2급서기관 ‘니나’가 보여주는 기적의 혜택을 경험했다. ‘니나’가 공항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마치 홍해가 열리듯이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주어 빠르고 편하게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니나 씨! 이제야 인사를 해서 미안해요! 내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포츠레저산업전에서 만나 뵈면 꼭 좋아하신다는 삼겹살 맛집을 찾아서 삼겹살 대접할게요! 그때 꼭 뵈어요’.

 


첫날과 마찬가지로 약 3시간에 걸친 비행을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였고 4박 5일간 정들었던 관광청 직원들과 인사를 한 후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두들 긴 이동시간에 지쳤지만 즐거웠던 기억과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글/사진 최진수 (PADI MI, 돌피노다이버스 대표)

 
 
 
 
글쓴날 : [19-09-15 13:50]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스쿠바다이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