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세계의 환경적 특성

수중 환경은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다이버들은 교육 중에 체험한 바다 환경은 물론 다른 지방이나 다른 계절의 수중 환경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하며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환경을 변화 시키는 요인 등을 이해 해야 한다.


환경 요인

계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계절에 따라 기온, 수온, 해류 등의 변화가 심하다.  그러므로 계절은 바다의 환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의 다이빙은 태풍과 장마기간 등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열대 지방에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 지는 곳이 있으며 우기에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시야와 다이빙 조건이 나빠지기도 한다.

수온
다이빙에 적당한 수온은 20∼30℃ 이며 우리나라의 여름철 바다의 표층수온과 같다.
그러나 여름철 이라도 바다 속의 수온은 표층수온보다 훨씬 차갑고, 따뜻한 표층수와 바다 속의 차가운 해수가 만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이 형성되어 하강 도중에 갑자기 추워지기 때문에 항상 잠수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시야 (Visibility)
시야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그 해역의 바닥 물질이다.
즉 해저의 토질이 서남해안과 같이 펄(mud)로 이루어진 곳은 시야가 나쁘고, 동해안이나 남동해안과 같이 암반 또는 모래 지역인 경우에는 시야가 좋다. 그러나 시야는 강우량이나 부유 생물의 번식 물의 움직임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시야가 나쁜 곳에서는 수중 길찾기(unerwater navigation)를 정확히 하기 위해 나침반(compass)을 사용해야 한다. 짝과 헤어지지 않도록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짝줄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짝과 헤어질 경우에는 즉시 수면으로 상승하여 재결합한 뒤 다시 잠수를 진행할 수 있다.

 

해류 (Current)
해류는 그 생성 원인과 흐름의 형태에 따라 구별되며, 해변을 따라 느리게 이동되는 연안류(longshore current),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이안류(rip current), 파랑의 진행방향으로 아주 느리게 흐르는 파송류(wave drift current) 등이 있으며 각 지역마다 해저, 해안 지형에 따라 돌발적인 해류도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 다이빙 하는 곳에서는 특히 해류의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
이안류(역류)는 다이버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다이버를 먼 바다로 흘러가게 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일단 이안류에 떠밀리기 시작했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류 흐름의 수직 방향(해변과 평행한 방향)으로 빠져 나와야 한다.
해류가 있는 곳에서 잠수할 경우 처음에는 해류의 역방향으로 거슬러서 진행하며 잠수한 뒤 해류 방향으로 흐름을 따라서 귀환하는 것이 편안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스쿠바 다이빙에서 해류에 밀리거나 역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보통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흐름이 느려지므로 가능한 바닥으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조석 (Tide)
바다의 수면은 끊임없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보통 하루에 2번의 주기로 상승하고 하강한다. 해수면이 상승할 때는 밀물, 하강할 때는 썰물이라고 하며 해수면의 높이가 변하는 것은 지구와 태양, 달의 위치가 변화됨에 따라 인력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상승하고 하강하는 해수면의 차이 역시 매번 바뀐다. 해수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때를 대조(사리)라고 하며 차이가 적을 때를 소조(조금)라고 한다.  그런데 해수면의 높이가 변할 때 마다 해수의 흐름이 발생하며 이 흐름을 조류(tidal current)라 한다.
흔히 이 흐름은 사리 때와 같이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 차이가 클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즉 대조(사리) 때에는 상승과 하강 차이가 크므로 조류(tidal current)가 강해져서 바닥 물질을 일으켜 물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이런 조류 속에서는 다이버가 수면이나 수중에서 이동하기도 어렵게 된다.  그래서 흔히 다이빙 계획을 세울 때는 조류가 강한 대조 기간을 피하고 소조 기간을 택하며, 항상 시간에 따른 해류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이빙 해야 한다.
조석의 변화는 조석표를 참고하거나 낚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물때표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면 대조(사리)가된다.

태양, 달, 지구가 직각을 이루면 소조(조금)가 된다.

 

 

파랑 (Wave)
파랑은 일반적으로 바람에 의해 발생되고 발생된 곳에서 매우 먼 곳까지 전달되며 전달되는 과정에서 바람 이외의 환경 요소에 의해 다양하게 변형된다.
해안으로 다가오는 파랑은 해안의 지형이 돌출된 곳에서 에너지가 집중되어 파랑의 영향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수심이 낮은 해안이나 수면 아래 암초가 있는 지역에서는 파랑이 부서지는 쇄파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쇄파가 있는 지역은 수심이 낮은 곳으로 생각하고 부서지는 쇄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형적인 영향 이외에 큰 배가 지나간 뒤에 전달되어 오는 파랑 역시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파랑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영향이 급격히 적어지므로 스쿠바 다이빙에서 수면 아래로 이동하면 파랑의 영향을 훨씬 적게 받는다.

 

 

수심에 따른 파랑의 변화

 

 

바닥 물질 (Bottom Compositions)
해저의 토양 즉, 바닥 물질은 시야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일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생물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므로 결국 생물상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모래나 펄 바닥의 경우 오리발을 아래쪽으로 차거나 바닥과 접촉하게 되면 부유물이 떠오르게 되어 시야가 나빠진다. 열대의 바다는 바닥이 산호나 해면으로 뒤덮여 있어서 바닥 자체가 생물인 경우가 많다. 하강시나 잠수 중에 바닥에 닿게 되면 시야를 나쁘게 만들거나 수중 생물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부력을 이용하여 바닥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고 책임있는 다이빙 방법이다.

 

수중 생물
대부분의 수중 생물은 아름답고 우호적이며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물은 작건 크건 간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고유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자극 하거나 괴롭히면 보호본능에 의한 자기방어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중에서 처음 보거나 잘 모르는 동.식물을 만난다면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히드라, 말미잘, 해파리, 성게 등의 독성을 띤 침이나 촉수에 찔리거나 따개비, 홍합, 산호 등에 긁히고 베일 수도 있으며, 어류의 지느러미는 독성이 강한 바늘과 같아서 매우 위험하다.
열대의 바다에서는 곰치, 상어 등에 물리거나 문어를 잡다 마스크에 달라붙어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햇빛
더운 여름철에 무거운 장비와 잠수복을 착용하고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과열 현상으로 구토를 하게 되거나 두통을 느끼기도 하며 심하면 기절하기도 한다.  또 피부를 오래 동안 햇빛에 노출시키면 화상을 입게 되므로 여름에 바다에 나갈 때는 얇은 옷을 입고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과열과 화상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서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옷과

모자를 준비해야 한다.

 

 

 

 

저자소개

저자 정의욱

SDI/TDI/ERDI KOREA 본부장

글쓴날 : [12-06-26 10:56]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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