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한국에서 날개를 펴다 SSI FITC KOREA 1~8 October 2012 (2012.11/12월호)

 

 

2012년 10월 1~8일, 강원도 고성 공현진에 위치한 네모선장 리조트(대표 : 고영식)에서 SSI East Asia & Micronesia 본부 주관으로 국내 최초로 프리다이빙 ITC(Instructor Training Course)가 개최되었다. 이번 코스를 위해 현재 이집트에서 프리다이빙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다이빙 STA 종목 (전)월드챔피언인 로타 에릭슨 트레이너를 특별히 초청하여 코스가 진행되었다.
 
이번 ITC가 시작되기 바로 전까지 2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참여를 희망했고, 그 중 개인 베스트 기록과 경험을 토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정예 멤버가 ITC의 후보자로 선발되었다.

 

참가자로는 청주에서 바다로 스쿠버 샵을 운영하며 스쿠버 및 테크니컬 다이빙 인스트럭터 트레이너이신 이상국님, 2004년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져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프리다이빙 동호회 KFT의 운영자인 정현권님,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하는 프리다이빙 동호회 Merman 팀의 대표 운영자인 임정택님, 복싱선수 출신이자 현재 액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곽진석님, SSI East Asia & Micronesia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자(정은지)까지 총 5명이 참여하였다. 
 

 

스텝진

교육 과정 참관을 위해 방문한 SSI 일본 대표 (Kuriyama Yoshihisa)와 이신우 동아시아 담당관

호흡법 강의
호흡법 연습1
호흡법 연습2


스텝진으로는 SSI East Asia & Micronesia 이신우 담당관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자 프리다이빙 레벨 3 인스트럭터인 케티 뤼시에, 레벨 3 인스트럭터이며 AFIA 프리다이빙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노명호 대표, 비공식 59.6m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효민 레벨 3 인스트럭터가 스텝으로 참여하였다.


촬영에는 수중 비디오 촬영 전문가인 고태식 감독이 참여하였으며, 아울러 강원도 공현진에 위치한 네모선장 리조트의 고영식, 고대훈 트레이너님을 비롯한 많은 스텝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멀리 일본에서 프리다이빙 ITC 참관을 위해 자리를 빛내준 SSI 일본 구리야마 일본 대표도 참석하였다.

 

SSI 프리다이빙 인스트럭터 코스는 레벨 1,2,3으로 나뉘며, 이번 ITC는 스쿠버 다이빙 인스트럭터의 프리다이빙 인스트럭터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이 보다 강했기 때문에, 4명의 레벨 1 인스트럭터와 1명의 레벨 2 인스트럭터가 배출되었다.

 

첫째 날,

아침 8시. 서류 작업을 시작으로 프리다이빙 ITC가 진행되었다. 모든 강사 서류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서류가 있듯이, 사전 다이버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요구되는 건강진단서 등의 서류 여부를 체크하였다. 그리고 코스를 진행하는 트레이너의 소개 및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와 동기 및 포부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ITC의 시작을 알렸다.

 

프리다이빙에서 요구되는 기준과 강사의 역할, ITC 기간 동안 평가되는 내용 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가장 기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호흡법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프리다이빙은 복식호흡을 바탕으로, 다이빙 전 약 2분간에 걸친 준비 호흡, 최종 호흡과 다이빙 후 적절한 회복 호흡으로 이뤄진다.

 

숨을 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나 호흡을 하는지, 또 호흡 욕구를 느껴보고, 호흡 욕구가 있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해 주는 등 인스트럭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BO(블랙아웃)과 LMC(운동 제어능력 상실)가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 어떤 현상들이 발생이 되는지,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영상들을 토대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BO는 산소량의 부족으로 발생되며, 다이빙을 끝내고 올라오는 시점에 주로 발생하고 수면으로부터 5~10m의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수면과 수면 아래 10m지점 사이에서의 수압 차이 때문에 5~10m 내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이 현상이 ‘얕은 물에서의 졸도(shallow water blackout)’라고도 불린다.

 

블랙아웃은 무의식 중에 빠르게 예고 없이 나타날 수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절대로 프리다이빙을 혼자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학과 섹션이 끝난 뒤,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이동하여 강사 수준의 기술 교육을 평가하였다. 
   

 

400m 수영 평가

 


이날은 레벨1 후보생의 경우 8분 이내 400m 수영, STA(Static; 수면 무호흡) 2:30초 이상, 55m DYN, 25m DNF, 레벨2 후보생은 STA 3:30초 이상, 75m DYN, 50m DNF와 RRR(Rescue/Response/Revive; 구출/반응/소생) 기술을 진행하였다. 이 중 400m 수영은 강사로서의 기본적인 체력 평가 훈련으로, 일반적인 수영 영법을 사용해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해진 시간 내에 들어와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감이 있는 평가였지만 참가자 모두가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더 앞선 기록으로 성공리에 평가를 마쳤다.
 

 

STA 평가


다음으로, STA는 정지 상태에서 숨을 참는 것을 말하는데 버디 시스템으로 짝을 이루어, 각각 강사와 학생 역할을 바꿔가며 진행하였다. ITC라는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혹은 로타 트레이너의 호흡법 수업을 듣고 난 직후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참가자 모두가 원래 보유했던 기록보다 훨씬 더 나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다이나믹 평가


DYN(Dynamic With Fins)은 프리다이빙 종목 중의 하나로 핀을 착용한 상태에서 숨을 참고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레벨 1 강사 후보생은 55m, 레벨 2 강사 후보생은 75m 이상 가는 것을 평가하였다. DNF(Dynamic Without Fins)는 핀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숨을 참고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며, 레벨 1은 25m, 레벨2는 50m를 평가하였다. 이 평가에서 참가자 전원 DYN과 DNF 모두 제시된 거리보다 더 뛰어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RRR의 경우 스쿠버 다이빙에서도 사용되는 레스큐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든 프리다이버는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응급 처치법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레벨 1 다이버 과정에서도 RRR 과정을 배우게 된다.

 

RRR은 구출 단계에서 블랙아웃 된 다이버를 수면 위로 이끌고, 반응 단계로 안면 장비 제거와 눈 주위 호흡 자극, 반사 신경 확인, 청각 자극의 과정으로 이뤄지며, 소생 단계는 소생 호흡으로 폐쇄된 기도를 열고 호흡 반응을 자극하여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여기에서는 강사 수준의 기술 교육이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이버를 교육하는 방법 및 연습, 평가가 진행되었다. 몇 시간에 걸친 풀장 과정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코스가 진행되었다.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3일에 걸쳐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발표할 학과 주제들이 제비뽑기를 통해 각자에게 주어졌다.

 

둘째 날,

레벨 1과 레벨 2 다이버 시험을 치르고 프리다이빙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트레칭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스트레칭은 더 나은 유연성과 부상 방지 등의 이유로 특히 프리다이빙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스트레칭 강의
스트레칭 연습


요가를 하는 시간까지는 아니어도 프리다이빙을 위해 몸을 준비시키는 과정이며, 꾸준한 스트레칭은 유연성을 증대시켜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발목, 허벅지, 허리, 흉곽, 어깨, 팔, 목 등 프리다이빙에서 주로 사용되는 근육들에 대한 스트레칭에 대한 강의 방법을 배웠다.

다음으로 풀장 수업에서 시행할 수 있는 기술과 일어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영상을 보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후보자 모두에게 바로 그날 풀장에서 발표할 주제들을 주어 풀장 강습을 준비하도록 했다. 갑작스런 발표 준비에 마음이 급해진 후보자들은 점심도 부담이 될까 거르면서까지 준비에 열을 올렸다.
   
이날은 마침 풀장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800m 수영을 평가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었다. 갑작스런 위험상황에 대비해서 인스트럭터가 먼 거리를 빠른 시간 안에 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평가로 400m 수영보다 더 큰 정신적인 싸움을 요하는 것이었다.

 

롱 핀을 차고 먼 거리를 수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꾸준하게 수영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얼마 못 가 체력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다리에 쥐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열의는 모든 문제들을 불식시켰고 전원 모두 시간 내에 통과하게 되었다.
 
호흡을 고를 틈도 없이 바로 풀장 강습 발표가 이뤄졌고, 각자 주어진 주제에 맞게 발표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까다로운 로타 트레이너의 가이드라인에서 한 번에 아무 문제없이 통과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아무리 스쿠버 교육을 했던 경험이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프리다이빙 강습에서는 임의로 주어진 작은 실수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제일 어렵게 생각했던 체력 평가를 모두 통과한 만큼, 후보자들의 노력과 로타 트레이너의 열정으로 하루하루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갖게 되었다. 풀장에서 나와 늦은 점심을 마치고, 다시 학과 수업으로 돌아가 전날 배웠던 호흡법을 발표하는 시간과 미리 주어졌던 학과 강습 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위기 적응도 채 되지 않았고 트레이너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다들 명확하게 이해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뤄진 발표였기에 첫 학과 발표는 트레이너의 기준에서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던 수준이었던 것 같다. 첫 학과 발표는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어 다시금 새벽까지 준비시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셋째 날,

아침 미리 각각 지목되었던 후보자가 호흡법과 스트레칭을 발표하였다. 로타에게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강의하는 방법을 평가 받았으며, 이 시간이 끝나자마자 해양으로 이동하였다. 해양에서 프리다이빙을 하기 전 제일 먼저 부이를 설치하는데, 이는 다이버의 안전과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로프 연결 및 수면 표시를 위한 것으로 부이 설치 즉 리깅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레스큐 훈련중
대기 및 수면 휴식

 

조류 방향에 맞게 부이를 어디에 설치할지, 부이와 웨이트를 어떻게 풀어지지 않게 연결하고, 원하는 수심에 맞게 라인을 설치하고, 다른 부이와 연결을 하며, 출수 전에는 어떻게 라인을 정리하는지 등을 다루었다. 부이가 안전하게 설치되고 강사 수준의 기술 이행을 평가하였다.
 
- 다이빙 중 다리에 쥐가 났거나 이상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한 15m에서 암 스트로크로 상승
- 마스크에 물이 들어왔을 경우나 마스크 없이 다이빙할 경우를 대비한 15m 마스크 없이 상승
 
RRR의 시행-레벨1은 15m, 레벨2는 20m에서 BO(블랙아웃 된 다이버)를 구출시키고 소생 호흡을 하며, 50m를 이동하는 평가를 하였다. 아무리 다이버 과정에서 배웠다고는 하지만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어서 한 번에 통과가 어려운 사람은 통과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해양 강습이 끝나고, 부랴부랴 점심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미처 쉴 틈도 없이 후보자 전원 두 번째 학과 발표를 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전날의 충격을 거울삼아 전날보다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었다.


 

넷째 날,

해양 수업에서 시행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곧바로 각각 후보생에게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인 부력 체크법, 입수, 덕 다이빙, 턴 동작, 출수 등의 주제 중 하나씩을 주고 바로 해양에서 강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날 배운 리깅법을 그대로 평가하는 시간도 진행되었다.
 
바다에 도착하자마자 그날의 리깅법을 평가 받는 2명의 후보생이 부이를 띄웠고, 곧바로 20m에서 1분 동안을 머무르는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은 수중에서 후보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여유를 가지고 안정감 있게 동작을 수행하는지 등을 평가하며, 덕 다이빙 자세는 물론 핀 킥 동작 등도 세밀히 평가되었다. 얼마간의 수면 휴식 후 20m에서 1분 가까이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다이버가 15m 지점까지 하강하여 BO(블랙아웃 된 다이버)상황을 연출하면 그를 인양하는 것을 평가하였다.
 
모두의 평가가 끝난 뒤, 바로 학과장으로 이동해 미리 지목된 후보자의 두 번째 호흡법 발표와 스트레칭 발표 평가가 진행되었다. 이날 많은 이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바다상황. 차가운 수온과 함께 어찌나 너울이 심했는지 다들 스트레칭 시간에 육지멀미를 호소할 정도였다. 계속되는 고된 일정으로 이날은 학과 발표는 없는 대신, 개인적인 상담의 시간을 가지며 ITC에 대한 중간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다섯째 날,

이날은 코스 중 가장 바쁜 날로 기억된다. 오전에 간단한 미팅 후 풀장에서 발표할 주제들을 나눠주고, 풀장 발표 평가를 위해 바삐 수영장으로 이동하여 각각 주어진 주제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풀장 발표에서의 주요 주제들은 스타트 동작, 턴 동작, 피닝(핀 킥 동작), 출수 동작, STA 등이었는데 비슷한 주제들을 여러 번 듣고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다들 발표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으며, 맨 처음 시간보다 더 넓어진 시각으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재빨리 찾아내면서 원활한 발표가 이뤄졌다. 물론 후보자들의 꾸준한 노력과 로타 트레이너의 반복적인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트로 포인트로 이동중

 


풀장 과정이 끝나고 바삐 해양으로 이동하여 다시 해양에서의 후보자 2명의 리깅법 평가와 스테미너 평가, 해양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 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테미너 다이빙이었는데, 레벨 1 강사 과정에서는 1분 간격을 두고 15m를 5번 왕복, 레벨 2 인스트럭터 과정에서는 1분 간격을 두고 20m를 5번 왕복하는 것을 말한다. 인스트럭터가 되면 교육 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반복해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던 스테미너 다이빙,

 

 
하강장면
상승장면

하지만 완벽한 덕 다이빙 자세를 유지하고,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회복호흡을 하며, 수중에서는 몸을 긴장시키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상승 동작에도 유의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정말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고 그만큼 많은 후보자들을 힘들게 했던 과정이었다. 이어서 학과장으로 이동해 세 번째 학과 발표가 진행되었다.

 

마지막 학과 발표인 만큼 후보자들 모두 심기일전하여 학과 발표에 임했다. 맨 처음 코스가 시작했을 때보다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 짧은 기간 동안 많이 성장해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여섯째 날,

해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영상을 보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인 실수로 덕 다이빙, 압력 평형, 바디 포지션, 부력 체크, 피닝, 턴, 출수 등을 배워보았다. 그리고 바로 또 해양에서 각각 주제들을 주어 발표하도록 진행되었다.
 
학생 역할을 하는 후보자에게 미리 실수동작들을 주문하고, 발표자가 강사로서 올바른 시범을 보였는지,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바로 확인하고 설명하며, 어떻게 교정해주는지 등을 평가하였다. 해양 발표 후에는 마찬가지로 호흡법 발표 시간을 가졌다. 중요한 주제인 만큼 후보자 전원이 발표할 수 있도록 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일곱째 날,

해양에서의 마지막 리깅법 평가와 몇 가지 동작들에 대한 워터맨 쉽 기술 재시험과 수중 강습 발표 및 조금씩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후보자들을 대상을 해양 발표 재시험이 이루어졌으며, 그리고 연이어 호흡법과 스트레칭 발표 시간을 가졌다.

 

여덟째 날,

이론 시험인 프리다이빙 인스트럭터 최종 시험이 진행되었다. 이론 시험은 50문제 중 90점 이상이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프리다이빙의 장비, 물리, 생리, 기술 등 높은 이론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었다. 이어서 실제로 프리다이빙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을 때 스케줄을 구성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ITC 기간 동안 이행한 부분들에 대해 트레이닝 레코드에 서명하고, 그간의 과정들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요구되는 것들에 관해 트레이너와 상담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코스가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ITC에 참여한 실제 후보자들의 한마디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이상국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프리다이빙 ITC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나도 뜻깊게 생각합니다. 코스의 준비과정에서부터 무사히 끝나기까지 많이 애써주신 SSI 본부와 코스 기간 내내 늦은 밤까지 많이 도와주신 노명호 강사님과 김효민 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네모선장 스텝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같이 고생한 4명의 동기 강사님들. 뜻 깊은 인연으로 만나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만나서 SSI 프리다이빙의 발전을 위해 힘써봅시다! 파이팅!

 

정현권
이번 프리다이빙 ITC를 참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되었고, 개인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쌓은 실력을 검증 받고 싶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이뤄지는 여타의 ITC가 있었지만, 여러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해외에는 나갈 여건이 안되었는데 때마침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다이빙 ITC가 개최된다고 하여 ‘옳타구나!’하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프리다이빙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프리다이빙이란 가장 흥분되고 두려운 상대(자연, 선입견)를 가장 편안한 상태로 맞이해야만 하는 법을 배우는 스포츠이고, 내 몸에 숨겨져 있던 본능을 일깨워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고 개발하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연의 일부가 되고 수중의 일원이 되는 법을 배우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ITC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무엇보다도 남을 가르치는 것은 내 실력을 배양하는 것과는 다른, 더 많은 노력과 학생에 대한 배려와 준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임정택
프리다이빙이란 종목을 안 뒤로 2년 가까이 단지 즐겁게만 연습해왔던 저로써는, 이번 코스를 통해 프리다이빙에 관한 이해와 상식을 트레이닝하는 방법 등을 체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고 관련기술이나 트레이닝 방법 등이 전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ITC는 국내 프리다이빙의 시작점이 된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ITC 기간 동안 로타 트레이너의 교육은 매우 철저하였으며 그로 인해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육 내용을 소화하며 세심하게 교육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SSI 프리다이빙 교육 시스템 또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짜여있어 복잡하지 않게 이론 및 스킬에 관한 부분들을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프리다이버 기준으로 레벨2강사코스를 인정받고 싶었지만 스쿠버강사기준으로 참여하게 되어 레벨1강사로만 인정받은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가며 교육의 퀄리티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교육할 계획입니다. 프리다이빙 강사가 된 후 많은 걱정들이 먼저 생겼는데, 아직 장비나 교육에 대한 룰, 그리고 투어상의 문제점들, 레저가 아닌 트레이닝에 목적성이 있는 부분들이 잘 정리 되어야만 대중화 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울러 프리다이빙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과 꾸준한 트레이닝이 가능한 기회, 훈련할 수 있는 다양한 풀장과 해양포인트 대회나 시합 등이 마련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이번 코스를 통해 강사가 되신 분들의 노력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10월 8일 이후 세계수준의 프리다이버 양성과 프리다이빙을 한국에서 즐기며 트레이닝 할 수 있는 환경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프리다이빙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곽진석
“진석씨 주말에 뭐하시며 보내셨어요?” “네 프리다이빙하러 동해에 다녀왔어요.”
“다이빙? 그거 높은 데서 뛰어내리고. 아. 아닌가?? 아~그거 막 등에 통 짊어지고 하는..와~멋지다~.” “아. 아니 그건 스쿠버 다이빙이고요. 프리다이빙은(중략).” 아직까지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프리다이빙이란 단어만 꺼내도 제일 먼저 설명부터 해줘야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늘 이 매력적인 친구를 다 같이 제대로 알고 안전하게 즐겁게 했으면 했었는데…. 드디어! 국내에도 SS I프리다이빙 강사코스가 진행된다는 소식! 그래 이거야! 이제야 이 친구를 내가 제대로 소개할 수 있겠구나~! 국내 첫 ITC라는 소식에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재야의 고수들이 모였고 그런 우릴 교육시켜주실 멀리 이집트 다합에서 활동하는 프리다이빙계의 세계최고 트레이너! 로타 에릭슨이 친히 우릴 가르치시려 한국에 오셨다.

 

난 복싱선수에, 스턴트맨 출신, 그리고 수상 인명 구조원 등 이런저런 훈련을 겪어봤던지라 이번에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 가볍게 마음먹고 달려들었지만…. 우리의 로타 트레이너님! 역시 만만치 않으셨다. 그녀의 열정은 우릴 압도하고 내가 본 유럽인 중 단연 최고의 프로페셔널을 보여주셨다.

 

해외촬영을 할 때 같이 일했던 유럽인들을 보면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그리고 일 마치는 시간 등 자기시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고 철처한 편이었는데 로타 트레이너는 교육과 훈련내용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식사시간과 휴식 시간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의 시간과 체력을 쏟아 온 열정을 다해 가르치셨다. 그 덕에 우린 풍요로운 지식과 스킬을 가지게 되었고 덤으로 저체중까지 얻게 되었다(개인적으로 로타 트레이너의 프리다이빙 ITC 다이어트 추천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ITC 기간 중 힘들었던 것은 육체적인 부분만 감수하면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펜을 잡고 책들을 뒤져가며 준비했던 학과 강습 발표! 사실 학과 강습 발표도 처음엔 만만하게 봤었다. 내 직업이 배우인데 사람들 앞에서 떠드는 게 뭐가 어렵겠는가? 그간 내가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떠들었었는데~그리고 여태껏 내가 액션트레이닝 시킨 배우들이 몇인데 사람들 앞에서 떠들고 가르치는 거 정도야~ 자신있게…. 하지만…. 무지 어렵더라…. 휴~


나의 첫 학과 강습 발표는 마치 미국 한적한 시골마을 바에서 홀로 스탠딩 코메디를 하는 배우 같았다. 로타 트레이너의 어머니미소와 한숨을 동시에 끌어낸 나는 그때부터 머릴 싸매고 진지하게 학과강습을 준비했었다. 이 밖에도 ITC기간 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 때마다 곁에서 격려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이신우 담당관님을 필두로 한 든든한 스텝분들 그리고 엄한트레이너이시기도 하지만 어머니처럼 보다듬어 주시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끌어주신 로타 트레이너님 덕에 우린 단 한 명의 낙오 없이 참가자 전원수료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쓰다 보니 힘들었었다고 징징대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내가 받아본 교육 및 훈련 통틀어 이번 ITC 기간이 단연 제일 많이 웃고 서로 깊게 교감하며 지냈던 것 같다.

프리다이빙이란 매력적인 친구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들이다. 우리 앞으로도 물속에서 그리고 물 밖에서도 자주 만나자구요.
 
정은지
프리다이빙은 같은 물속에서 활동하지만 스쿠버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집중하며 무언가 목적을 두고 다이빙을 행한다는 것에 큰 차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기존에 프리다이빙을 접하고 국내 및 해외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겠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ITC가 그 시발점이 되어 한국 프리다이빙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ITC가 진행되면서 SSI 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만큼 많은 강사 및 트레이너님들의 관심 어린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관심은 있으나 선뜻 시작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 또한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ITC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뿌듯했지만,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프리다이빙을 소개하고 한걸음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임무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고생하며 ITC를 같이 겪은 동기 오라버님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겠지요.

 

프리다이빙의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어보며, 이제 기지개를 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많은 여러분들의 기대와 성원 바랍니다!

 

글/정은지

SSI East Asia & Micronesia 주임

SSI 프리다이빙 인스트럭터

SSI 스쿠버 인스트럭터

글쓴날 : [12-11-10 11:04]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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