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산업직종에 선정된 산업잠수(Commercial Diving)를 하려면? (1) (2013.5/6월호)


현대사회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이름도 생소한
이색 직업이 넘쳐난다. 그중에서 산업잠수사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새로 생겼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을 재미있게 소개한 책자에서 이색 직업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본고에서 스쿠바다이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잠수에 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산업잠수사의 역할

산업잠수사는 침몰된 선박의 구조나 수중 교각 설치,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시설 설치 등 산업적 가치가 있는 수중 작업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 등에서 산업잠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실제 산업잠수 작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산업잠수사는 주로 수중전문건설업체나 해양경찰 특공대, 소방공무원 119구조대, 해난구조업체, 정유회사,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근무한다.

 

1. 산업잠수란 무엇인가?
2. 산업잠수에 관련된 법률의 흐름
3. 국내 산업잠수의 현실과 문제점
4. 산업잠수와 챔버(기압조절실)


어떤 사람들이 산업잠수를 하나요?

 

여러 가지 매체에서 스쿠바다이빙을 하면서 신비로운 바닷속의 풍광과 해양생물들을 보는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신비스러운 바닷속 풍광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볼 때 스쿠바다이빙이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잠시 생각해보자. 뜨거운 태양 아래 무거운 장비를 매고 보트까지 옮기고, 출수 시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상태에서 장비를 세척하고 건조시켜야 하는 과정을 진행할 때는 얼마나 귀찮은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귀찮음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매력적인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다이버들은 지속적으로 바다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다른 분야로 몇 년 전부터 산업잠수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대학에서 스쿠바 취미 동아리를 통해 인연이 되어 산업잠수를 직업으로 택하는 대학생들이나, 스포츠 잠수를 즐기는 일반인이나 다이빙 강사들도 이직이나 겸직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잠수가 해군 잠수 관련 부대 출신들이나 도제식으로 습득한 잠수사들이 주축을 이루어 산업잠수에 종사하며 해양산업의 역군을 자처하였다. 이러한 군 출신들은 산업잠수를 비롯하여 스포츠 잠수 등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 영역을 구축하면서 다이빙 관련 분야를 발전시켜 왔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1년이면 강산이 변화하는 현시대의 흐름 속에 산업잠수사로 직업을 가지거나 이직을 하시는 분들은 과연 자신이 산업잠수를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는 뚜렷한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돌이켜 봐야 할 거 같다. 막연히 동경하거나 타 직종에 비해 임금이 높다하여 선택을 한다면 현실적이 벽에 부딪혀 곧 후회할 것이다.

 

어떤 분야의 직업을 막론하고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업무가 힘들겠지만, 산업잠수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간한 직업 전망서 미래 신산업직종에 선정되었을 만큼, 고된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산업잠수사라고 생각한다.

 


산업잠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은 무엇인가요?

국내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제도가 있고, 국토해양부 주관,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시행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13조 별표2 비고1 라목의 규정에 의거 건설공사 현장 실무경력 5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정기능사 제도가 있다. 인정기능사의 경우 잠수경력자를 구제하는 차원에서 필기시험이 면제되지만 5년 이상의 산업잠수 경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응시가 불가능하다.

 

잠수기능사의 경우 응시자격의 제한이 없으나, 잠수산업기사의 경우엔 기능사를 취득 후 해당 종목에 1년 이상의 실무에 종사한 사람이나, 관련 대학(동부산대학교, 강릉 폴리텍대학) 졸업예정자가 해당된다.

 

10여 년 전 실기시험 응시자들의 경우 구술시험과 챔버 압력검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히 챔버에서 통과하지 못한 경우 실기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었다.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산업잠수사가 되기 위해서는 챔버압력검사와 산소 내성검사는 필히 포함되었으면 한다.

 

산소 내성검사의 경우 고압에서 산소에 대한 특이 체질을 말하는데, 극히 일부겠지만 산소에 대한 거부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 감압증상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근래에는 산업잠수 현장에서 국가자격증이 없는 잠수사의 경우 채용을 꺼려하며, 자격이 되지 않는 잠수사들에게는 갖추라고 독려하기도 하는데, 필자의 판단으로는 관련 산업잠수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정부기관과 수중공사업협의회에 제도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인한 결실이라 보인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불의의 안전사고가 발생되었을 경우 보상과 처벌의 범위가 확연히 틀려지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산업잠수협회의 차주홍 부회장(잠수명장)과 필자가 2011년 잠수관련법 개정을 위해 발이 닳도록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분들을 만나 수십 차례 회의를 가진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산업잠수사들의 권익을 위해 좋은 결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산업잠수사의 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산업잠수의 현장에서 산업잠수사들이 하는 업무를 열거해 보자면 해양토목의 초석이 되는 수중토목 분야라 할 수 있는 방파제 공사, TTP 거치, 블록 및 케이슨 공사, 수중 암발파, 수중교각설치, 항만 준설 및 워터-제트 등을 들 수 있고, 해난구조 분야로는 침몰된 선박의 인양, 좌초된 선박의 이초, Cofferdam의 설치, 수리 선박의 수중용접 및 절단, 선저 검사와 유조선 터미널 시설에 필요한 부유식 SPM 설치와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와 유?보수, 오프-쇼어 등 해양 산업분야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일들을 수행해내기 위해서 해양에서의 기초 체력인 수영능력과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의 자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수중촬영, 수중조사, 유?공압 사용기술, U/W NDT 등의 전문지식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잠수를 천직으로 살아가는 잠수사들이 늘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마음 저미는 구절이 생각난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먹고 산다”

 

 

글 심경보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 교수
(사)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기술이사
고용노동부 직무분야 전문위원
산업인력관리공단 직종별 전문위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심사위원
시설물안전관리 자문위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과학잠수운영위원

글쓴날 : [13-05-01 09:23]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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